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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단갈등을 교육개혁 계기로

함영기 | 2003.04.16 07:10 | 조회 1365 | 공감 0 | 비공감 0

한 초등학교 교장의 자살사건으로 교육계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으로 말미암아 이를 둘러싼 관계자들의 반응 또한 극단으로 치닫는다. 망자는 말이 없기에 자살의 원인을 두고 각자의 위치에 따라 제각각 해석하여 서로 공격하는 무기로 삼고 있다. 지난 열흘 동안의 비이성적 흥분상태가 어쩔 수 없이 건너야 할 통과의례였다면 이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차분히 생각할 때다. 우리가 할 일은 이 사건이 던진 우리 교단의 문제를 하나씩 풀어 가는 일이다.

먼저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이번 사태도 차 시중을 시키고 이를 거부하자 교장과 교감이 수업시간에 드나든 것이 발단이 되었다. 과거에는 학교현장이 학교장의 일방적인 지시와 통제에 의해 움직여왔다면 이제는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자신들의 의사를 표출하고 주장하는 집단으로 성장했다. 이를 부정하고 과거의 권위적인 힘에 의존하려는 낡은 의식에 사로잡혀서는 학교가 끊임없는 분란의 장이 되고 만다. 교장 한 사람이 달라지면 학교 전체가 변한다는 말이 있다. 변화한 시대에 변화된 학교장의 리더십은 지금 시기 가장 중요한 교육적 과제다. 교장단들이 죽은 교장의 영결식장에 내건 ‘학교장 책임경영제’ 주장은 이번 사태의 해법을 잘못 짚은 것이다. 더구나 설립된 지 1년도 안 된 일부 학부모단체는 전교조 추방운동을 하겠다고 나섰고,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등교하는 아이들을 되돌려 수업 거부를 하고 있다. 자살에 대한 알 수 없는 공포, 어른들의 분노, 부모의 등교 거부로 혼란을 겪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빚어진 일로 아이들에게 또다시 상처와 충격을 주는 일은 멈춰야 한다. 대화로 풀지 못하여 일어난 비극을 또 대화로 수습하지 않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지 않는가.

교육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의 민주적인 운영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학교운영위원회가 있지만 각 교육주체들의 실질적 참여가 보장되는 구조가 결여돼 있다. 더구나 중고등학교의 절반인 사립학교에는 있으나마나한 자문기구에 불과해 자치기구로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운영위원회 강화와 더불어 교단의 갈등을 공정하게 조정하고 해소하는 구실을 하는 ‘교육분쟁조정기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학교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일이 발생했을 때 상급기관인 교육청에 제기하면 문제의 해결보다는 덮어두기 식으로 끝나기 일쑤다. 이렇다 보니 언론을 동원하거나 법정으로까지 가는 극단적인 방식을 취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교육문제를 더 꼬이고 혼란스럽게 하는 언론도 큰 문제다. 언론이 교육을 죽이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번에도 일부 언론은 이 사건과 관련한 당사자들의 얘기를 고루 보도하지 않고 전교조와 기간제 여고사를 가해자로 지목하여 매도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양보와 타협이 없는 교단의 문제를 진정 문제점으로 느낀다면 이번에야말로 죽음을 이용해 교육계의 주도권 다툼으로 치닫지 않는 모두의 자숙과 자성이 필요한 때다. 죽음의 책임을 전교조에 일방적으로 덮어씌우는 감정적 대응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것처럼 전교조의 교장단 책임론도 적절하지 않은 대응이다. 전교조도 그의 투쟁방식과 위력과시에 대한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성찰을 통해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10만의 조합원을 가진 전교조도 교육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윤지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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