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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
아테네와 숲으로 상징되는 두 세계의 '반목-대립'이 연극의 기본 골격이라 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
아테네는 인간을 종속적인 존재로 길들이는 대낮과 법률이 지배하는 반면, 숲의 세계는 인간의 본성 그 자체일 수 있는 밤의 법칙이 존재한다. 아테네는 부모의 절대적 권위는 법이며 '사랑'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티시어스의 말처럼 권위와 관습의 세계이지만, 숲의 세계는 법과 관습의 굴레를 넘어선 낭만과 자유의 세계이다. 그러나 숲의 세계는 단지 꿈으로 치부될 뿐, 보수적이고 편협한 사회 속에서 아무런 변화도 야기할 수 없다. 즉 숲의 세계는 꿈과 같은 동화적 초월의 세계가 아니라, 그러한 꿈이 존재함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존재와 사랑의 정체성을 의심하고 자각하는 세계다. 즉 "한 여름밤의 꿈"은 법과 관습으로 대변되는 아테네와 그 굴레를 넘어선 숲의 두 세계가 보여주는 반목―빛과 어둠, 이성과 감성, 여름과 겨울, 현실과 환상 등이 각기 빚어내는 갈등으로 이분법적인 논리의 공존 가능성 여부와 우리의 선택에 관한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우리는 단지 셰익스피어의 원작 "한 여름밤의 꿈"을 연인들의 사랑을 다룬 낭만 희극이며 연인들의 사랑이 성취되는 희극적 결말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랑이 아테네의 제도와 법의 굴레를 벗어나 있고, 요정들이 사는 숲 속에서 전개된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보며, 아테네와 숲을 흑과 백의 이분적 논리에서 벗어나 그들은 공존할 수는 없는가에 맞춰 인식의 한계를 과감하게 벗어나 보자.
우리 곁에는 수많은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보수와 진보, 또는 순수와 참여, 수구와 개혁,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부(富)와 빈(貧), 지역과 지역 등 집단, 계층, 사상, 이념 사이의 흑백논리로 갈등과 증오, 분열과 대립의 양극화 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대립현상은 이분법적 논리로 좌(左)와 우(右) 또는 강자(强者)와 약자(弱者)로 인식되면서 삶의 현장에서 대립, 반목, 질시, 갈등을 빚어낸다.
그러나 이러한 이분법적인 사고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뿐이며 결코 그 누구에게도 그 어느 쪽도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보수가 있어야 진보도 필요한 것이며, 진보를 위해서는 보수가 필요한 것처럼 좌(左)나 우(右)는 약자도 강자도 아니며, 더구나 대등한 관계도 아니며, 오직 체용(體用:사물의 본체와 그 작용)의 공동체로써 인식되어야 한다. 독단과 독선과 아집이 횡행하고, 남은 없는 오직 이익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탐욕의 시대는 합리성과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열린 사고가 설자리가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하고 자문해보지만, "나와 똑같은 이념을 갖기를 강요하며,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았는가"하고 스스로 답해본다.
셰익스피어의 그러한 꿈의 존재함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진실로 존재와 사랑의 정체성을 자각하며, 현실에 열중하는 다양한 삶이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것은 갖가지 색깔이 한데 어울려 하나의 조화를 이루어 내는 만화경과 같은 삶의 조화리라.
아테네는 인간을 종속적인 존재로 길들이는 대낮과 법률이 지배하는 반면, 숲의 세계는 인간의 본성 그 자체일 수 있는 밤의 법칙이 존재한다. 아테네는 부모의 절대적 권위는 법이며 '사랑'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티시어스의 말처럼 권위와 관습의 세계이지만, 숲의 세계는 법과 관습의 굴레를 넘어선 낭만과 자유의 세계이다. 그러나 숲의 세계는 단지 꿈으로 치부될 뿐, 보수적이고 편협한 사회 속에서 아무런 변화도 야기할 수 없다. 즉 숲의 세계는 꿈과 같은 동화적 초월의 세계가 아니라, 그러한 꿈이 존재함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존재와 사랑의 정체성을 의심하고 자각하는 세계다. 즉 "한 여름밤의 꿈"은 법과 관습으로 대변되는 아테네와 그 굴레를 넘어선 숲의 두 세계가 보여주는 반목―빛과 어둠, 이성과 감성, 여름과 겨울, 현실과 환상 등이 각기 빚어내는 갈등으로 이분법적인 논리의 공존 가능성 여부와 우리의 선택에 관한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우리는 단지 셰익스피어의 원작 "한 여름밤의 꿈"을 연인들의 사랑을 다룬 낭만 희극이며 연인들의 사랑이 성취되는 희극적 결말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랑이 아테네의 제도와 법의 굴레를 벗어나 있고, 요정들이 사는 숲 속에서 전개된다는 점을 다시 생각해보며, 아테네와 숲을 흑과 백의 이분적 논리에서 벗어나 그들은 공존할 수는 없는가에 맞춰 인식의 한계를 과감하게 벗어나 보자.
우리 곁에는 수많은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보수와 진보, 또는 순수와 참여, 수구와 개혁,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부(富)와 빈(貧), 지역과 지역 등 집단, 계층, 사상, 이념 사이의 흑백논리로 갈등과 증오, 분열과 대립의 양극화 현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사회의 대립현상은 이분법적 논리로 좌(左)와 우(右) 또는 강자(强者)와 약자(弱者)로 인식되면서 삶의 현장에서 대립, 반목, 질시, 갈등을 빚어낸다.
그러나 이러한 이분법적인 사고는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뿐이며 결코 그 누구에게도 그 어느 쪽도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보수가 있어야 진보도 필요한 것이며, 진보를 위해서는 보수가 필요한 것처럼 좌(左)나 우(右)는 약자도 강자도 아니며, 더구나 대등한 관계도 아니며, 오직 체용(體用:사물의 본체와 그 작용)의 공동체로써 인식되어야 한다. 독단과 독선과 아집이 횡행하고, 남은 없는 오직 이익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탐욕의 시대는 합리성과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열린 사고가 설자리가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하고 자문해보지만, "나와 똑같은 이념을 갖기를 강요하며,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았는가"하고 스스로 답해본다.
셰익스피어의 그러한 꿈의 존재함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진실로 존재와 사랑의 정체성을 자각하며, 현실에 열중하는 다양한 삶이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것은 갖가지 색깔이 한데 어울려 하나의 조화를 이루어 내는 만화경과 같은 삶의 조화리라.
- 보인중 조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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