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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만이 희망이다(영화 [깅콩을 들다]를 보고)

원시인 | 2009.06.24 19:02 | 조회 6171 | 공감 0 | 비공감 0

 

 

교육만이 희망이다.
 
                                              - 영화 [킹콩을 들다]를 보고 -
 
 
   어수선한 유월이다. 세계 경제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정치도 혼란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의 도약을 위한 노력은 여러 장애에 부딪히고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분이 불행한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비극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로인해 국회는 마비가 되고 서민을 위한 각종 법안은 국회 회기를 넘겨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그에 따라 사회는 점점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상식을 뛰어넘는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
   교육도 날로 치열해지는 교육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배우는 학생들과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모두 힘들다. 고교평준화의 틀을 깨고 다시 서열화되는 경쟁과 날로 늘어가는 사교육과의 전쟁으로 학교는 방과후 수업하느라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교과교실제 수업이다, 학교 평가다, 교원 평가다, 학교도 정신이 없다. 모두가 열심히 살고 있지만 사는 것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유월이다. 유월에 하늘에 드리운 먹구름을 어떻게 걷어낼 수 있을까?  
   살며 영화도 보고 여러 문화를 즐기며 살아야 하는데 영화를 본지 참 오래다. 2년 전에 [우생순], 그리고 1년 전에 [신기전]이라는 영화를 보고 벅찬 가슴에 우리 한국인의 위상을 느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한국 영화 [킹콩을 들다]를 보게 되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 가르치느라 밤늦게 퇴근을 하고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 먹기 힘들 정도였기에 영화 볼 겨를이 없었는데 '교사커뮤니티'를 통해 무료 시사회를 보게 되었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 박건용 감독과 조안 등 출연진 6명이 무대에서 인사를 했다. 그냥 보기엔 감독과 배우 모두가 작고 평범해 보였다. 쑥스러워하는 모습과 유창하지 않은 말들이 그냥 특별하지 않았다. 아이들 방과후 수업을 끝내고 저녁도 못 먹은 탓이라 마른 빵만 열심히 십고 있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나의 생각은 평범에서 비범한 감동으로 몰입하기 시작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역도에 이골 난 시골여중 역도 코치와 가진 거라곤 힘밖에 없지만 역도에 목숨을 건 시골소녀들이 만드는 기적 같은 신화로 구성된 이야기이다.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이범수 분). 역도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 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 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을 만나게 된다. 낫질로 다져진 튼튼한 어깨와 통짜 허리라는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조안 분), 학교 제일 킹카를 짝사랑하는 빵순이 현정(전보미 분),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가 되겠다는 모범생 수옥(이슬비 분),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효녀 여순(최문경 분), 힘쓰는 일이 천성인 보영(김민영 분), 섹시한 역도복의 매력에 푹 빠진 S라인 사차원 꽃미녀 민희(이윤회 분)가 엮어가는 감동의 영화다.
   개성도 외모도 제각각이지만 끈기와 힘만은 세계 최강인 순수한 시골소녀들의 열정에 감동한 이지봉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합숙소를 만들고,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맨땅에서 대나무 봉으로 시작한 그들은 이지봉의 노력에 힘입어 어느새 역기 하나쯤은 가뿐히 들어올리는 역도선수로 커나가고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하게 되자 이지봉의 후배로 선수시절부터 관계가 안 좋았던 후배 감독의 시기로 이지봉은 시련을 겪게 된다. 제자들을 그 후배 감독에게 빼앗기고 제자들이 후배감독의 폭력으로부터 오기와 인내를 가지게 된다. 그러면서 이지봉 감독의 인간적인 지도를 그리워하게 되고 기필코 이지봉 선생님이 못이룬 금메달의 꿈을 믿음을 갖고 수제자로 키운 영자가 이루어 낸다는 감동적인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난 내가 그리도 눈물이 많은지 몰랐다. 내가 살아오며 정말로 슬픈 일이 많았는데 난 그 때 눈물을 다 흘려 이제는 눈물이 없는 줄 알았다. 재작년에 형님이 하늘나라 갔을 때도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나머지 눈물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 난 눈물이 메말랐는지 알았다. 그래서 슬픈 일에 눈물을 펑펑 흘리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저 깊은 내면에 우물을 파고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 가난과 절망 속에서 공부를 하던 아픔이 살아나면서 그 시골 소녀들의 아픔과 같이 하기 시작했다. 내가 세상을 향해 도전을 던지던 추억이 그 소녀들의 힘찬 도전 속에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들의 도전이 나의 도전이 되고 그들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 되었다. 이지봉 선생님의 죽음은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의 죽음으로 살아나 영혼의 울림으로 다가왔다.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우는 것은 나뿐이 아니었다. 주위에서 온통 숨은 눈물을 흘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동안 이 어려운 현실을 살면서 아픔이 많았는가 보다. 이 영화를 통해 카타르시스[katharsis]를 맛보고 있는가 보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이유는 영화의 감동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기 위함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킹콩을 들다]는 좋은 영화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 눈물의 정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니 말이다. 
   정치가 국민들의 감동을 주지 못하는 현실, 경제가 감동을 주지 못하는 현실, 사회가 감동을 주지 못하는 현실, 교육이 감동을 주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영화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마음의 정화를 주고 있다. 그러니 나는 영화 제작자들을 향해 '작은 영웅'이라는 칭찬의 말을 드리고 싶다. 그러기에 한 편의 좋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인기를 받는 것이 당연하고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영화 속에 이지봉 선생님은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시골 학교에서 역도를 가르치고 있다. 내세울 것 없고 외면당하는 암울한 현실이다. 그곳에서 희망을 가르쳐 한국의 빛이 되는 인물을 키워내고 세계의 무대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내는 인물이다. 그는 비록 동메달에 그쳤지만 믿음과 확신을 통한 사랑의 교육은 제자들로 하여금 금메달을 따게 하는 교육을 시켰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하며 늘 "도전하지 않는 영혼은 죽은 영혼이다."라고 가르치고 있다. 천부적으로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은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에서 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영화 속에 영자, 현정, 수옥, 여순, 보영이는 그 눈빛이 살아 언제나 총총했다.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눈빛에서 나는 이미 성공을 읽었다. 우리 학생들의 현실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실패와 좌절이 있다. 그 곳에서 희망을 향해 노력하는 총총한 눈빛이 되길 가르치고 있다.
   여기서 잠시 희망(希望)이라는 한자의 의미를 새겨보고자 한다. 희(希)자는 '바랄 희'자로 '안 좋은 현실(×) 속에서 한 번(一) 결심(丿)을 하면 수건(巾)을 두른다.'는 것이다. 수건을 두른다는 것은 "축 금메달 획득!"처럼 커다란 축하의 플랭카드를 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망(望)자는 '바랄 망'자로 '잊지 않고(亡) 달(月)을 보고 매일 기도를 하면 왕(王)이 된다.'는 뜻이다. 희망이란, "안 좋은 현실 속에서 한번 결심을 하여 날마다 잊지 않고 달을 보고 결심하면 왕과 같은 사람이 되어 플랭카드를 두르는 일"을 뜻한다.
   영화 [킹콩을 들다]는 유월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7월의 희망을 여는 영화가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민족이었다. 영화에서 [킹콩]은 스승의 꿈과 희망이고 크신 가르침이다. 또한 세상과의 싸움이기도 하며 자신의 삶의 무게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역도 소녀들이 킹콩을 들어 올리듯 우리 삶의 무게를 거뜬히 들어 올려야 승리할 수 있다는 함축적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나는 그 자리에서 한참 동안 박수를 쳤다. 더구나 이 영화가 전남 순천 시골의 여중에서 있었던 실제 역도 지도 선생님들을 모델로 했다는 것에 찬사를 보냈다. 세상에 어느 선생님들이 아이들 사랑에 소홀히 하는 선생님이 있겠냐마는 이 분들의 남다른 투혼과 노력이 제자들로 하여금 현실의 어려운 교육 여건을 이기고 승리의 영광을 맛보게 했다. '어려운 현실일수록 교육이 희망이다.' 현재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의 희망을 여는 힘은 선생님들의 참다움 교육의 힘에서 온다.
   영화관을 벗어나며 극적 감동으로 인한 환희의 카타르시스가 나를 상쾌하게 했다. 그리고 현실 속에서 부딪치는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감동을 받고 하나가 되어 우리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교육이 성적이나 경쟁에 소용돌이로 몰지 않아도 가르침에 신나고 배움에 즐거운 학생들이 다니는 행복한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과거의 대통령도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고, 현재의 대통령도 자신의 이상을 맘껏 펼쳐 온 국민이 잘 살고 행복한 나라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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