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문화마당
[리뷰] 고령화 가족
고령화 가족
영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족상'을 이야기하려 한다. 엄청난 영화는 아니지만 아마도 이 영화를 본 사람은 한 번쯤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그런 영화랄까? 피가 섞이지 않는 사람들이 얽히고 섥히다 보니 가족이 되었다는 설정. 20년 전이라면 엽기적이었거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어야만 할 설정이 어느새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이 됐다.
감독은 '새로운 가족상'의 모습을 능숙한 연기력의 배우들의 캐릭터에 실어 충실한 에피소드로 재현해 낸다. 몇 군데 장면 과잉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마저도 지독한 우리네 일상과 대비되어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선다.
이런 저런 사정들로 어머니 집에 다시 모여들어 식사 때마다 한 자리에 모여야 한다는 '식구'를 기반한 설정은 역으로 가족 모두가 실패한 인생이라는 것을 웅변한다. 실제 그러하다. 성공한 삶을 사는 가족들은 다 모여서 식사할 기회가 없으니까. 식사와 함께 오가는 날 선 대화들, 경계를 넘나드는 긴장감은 우리네 가족들의 식탁이라면 다 있는 요소들이라 생각한다.
이야기를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 줄거리 하나 하나는 현실적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각 에피소드들이 뭔가 하나의 줄기를 타고 엮여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더 이상은 스포일. 여기까지.
영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족상'을 이야기하려 한다. 엄청난 영화는 아니지만 아마도 이 영화를 본 사람은 한 번쯤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그런 영화랄까? 피가 섞이지 않는 사람들이 얽히고 섥히다 보니 가족이 되었다는 설정. 20년 전이라면 엽기적이었거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어야만 할 설정이 어느새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이 됐다.
감독은 '새로운 가족상'의 모습을 능숙한 연기력의 배우들의 캐릭터에 실어 충실한 에피소드로 재현해 낸다. 몇 군데 장면 과잉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마저도 지독한 우리네 일상과 대비되어 부인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선다.
이런 저런 사정들로 어머니 집에 다시 모여들어 식사 때마다 한 자리에 모여야 한다는 '식구'를 기반한 설정은 역으로 가족 모두가 실패한 인생이라는 것을 웅변한다. 실제 그러하다. 성공한 삶을 사는 가족들은 다 모여서 식사할 기회가 없으니까. 식사와 함께 오가는 날 선 대화들, 경계를 넘나드는 긴장감은 우리네 가족들의 식탁이라면 다 있는 요소들이라 생각한다.
이야기를 잘 풀어갔다고 생각한다. 줄거리 하나 하나는 현실적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각 에피소드들이 뭔가 하나의 줄기를 타고 엮여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더 이상은 스포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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