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마돈나>

지난 주말 모임에서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았습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위한 수술비 마련을 위해

씨름 대회에 출전하는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이야기 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가장 많이 오가는 이야기는 트랜스 젠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전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이야기인 것 같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아직 한참 모자란..

하여간 그래도 저는 이 곳에서 그저 고등학교 1학년의 아이를 보았습니다.

어려운 환경-사실 제가 늘상 만나는 아이들의 그 어려움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그리고 존재에 대한 갈등..

이 영화를 보고 가장 좋았던 점은,

주인공 동구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책망하고,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자,

그러면서 주위를 원망하지 않고 열심히, 열심히

정말로 예쁘게 살아주는...

무척이나  강한 아이라는 것..

그 강한 아름다움에 취해

힘을 내고,

미소 지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