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교컴
너무 멀리 왔나요?
어린 날...
이 기찻길을 걷다 보면 끝이 나오겠지... 하고 무작정 걸었다.
과연 끝이 있었단기?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기찻길이 끊기고 잡풀만 무성했던 것 같다.
손가락으로 꼽으라면 하나, 둘....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이렇게 없다니...
오랜만에 생각이 난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지금 거신 번호는 결번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비어있는 하늘을 한참동안 바라본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잊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런 일에 점점 무감각해지는 나를 본다.
우리 반 한 아이가 말한다.
"선생님, 머리 자르셨네요."
"응, 너도 깎았구나. 우리 마음이 통했는 걸."
그 아이의 밝은 웃음이
나의 상념을 한순간에 몰아내버리고
나는 소리없이 웃는다
그 녀석,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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