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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꿈-가스똥바슐라르를 읽고(1)
저는 요즘 출근길에 가스똥바슐라르의 [물과 꿈]이란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이책은 논리와 이성으로 읽을수가 없습니다. 감성과 상상력으로 읽지 않으면 도대체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줄거리중에 감명받은 것은 나르시시즘에 대한 그의 평가 입니다. 일반적 신화에서의 나르시시즘과는 더 깊은 심연과 상상력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르시스의 물에 비친 형상이 아니라 내면까지 물에 투영되고 그 투영된 물의 반향과 움직임으로 내면에 존재하는 힘의 역동성과 상상력을 볼 수 있는 것. 극히 그의 사상의 일부만으로도 그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세계는 자기 스스로를 보고자 한다. 아름다운 것을 보기 위해서는 눈이 아름다운 것이지 않으면 안 된다. 눈동자속으로 아름다운 색깔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눈의 홍채가 아름다운 색깔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 푸른 눈이 참으로 볼 수 있겠는가? 검은 눈이 없다면 밤을 볼 수 있겠는가? 즉 보이는 것과 시각과의 범미주의적 결함을 많은 시인들은 명확하게 규정짓지 않은 채 느끼며 살아왔다. 이 것이 상상력의 기본 법칙이다.
이 글에서 바슐라르는 <<사슬 풀린 프로메떼>>에서 인용한 글을 보면
"오랑케꽃의 우아한 눈이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것의 색깔에 자신의 색깔이 닮게 될 때까지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물질적 상상력이 이처럼 나르시시즘으로 나타낸 것으로 내면에 물질적 본질이 물에 투영되어 상상력의 힘을 느끼게 하는 구절입니다. 바슐라르가 한 말 중 항상 제게 힘을 주는 말은 내면에 존재하는 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내면에 있는 것을 존재케하는 원동력(싹)이 야말로 시인이 갖는 상상력이다. 여기서 상상력은 바로 눈에 보이는 물질과 같이 일반적인 허상이 아니라 실체와 존재를 의미합니다. 또한 그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고 존재를 가치있고 아름답게 만듭니다.
상상력 내면에 있는것을 존재케 하리라!
ㅋㅋㅋ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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