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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랑 교컴

태풍이 몰아오는 바람

하데스 | 2010.09.06 19:53 | 조회 1486 | 공감 0 | 비공감 0

 

 

 

거리에 홀로 나섰습니다.

이거,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차하면 옆으로 넘어질 듯.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경주하듯 달려가는 자동차 불빛들만 가득하죠.

이 바람부는 거리에 왜 나섰냐구요?

머리가 어지러워

잠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입니다.

가을이 되면서

아이들이 조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눈빛이 조금 더 날카로워지고

뭔가 하고자하는 말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학교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세우려는 듯 보입니다.

마치 거리를 가득 메운, 이 태풍을 형성하는 소용돌이치는 바람 같습니다.

지친 기색없이 다들 힘이 있어 보여 좋습니다만

뭔가 정리되지 않은 엔트로피...

 

바람은 강하지만

한결 시원해서 좋은 저녁입니다.

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갖가지 상념들도

저 깊은 심연속에 묻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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