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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인해 네가 웃을 수 있다면
내가 수업하는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빠질 수 없다.
나 자신 의도하든, 하지 않든
아이들은 저희가 이야기하고
저희가 웃는다.
나도 그렇게 많은 생각없이도 웃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과거에는 웃음이 많은 편이었는데
어느 틈엔가 나도 모르게 무감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그렇다.
교실이 소란스러운지 옆 반 선생님이 똑똑 노크를 한다.
나는 마이크도 끄고 목소리도 최대한 낮춘다.
내가 아닌 것 같다.
언젠가 수업연구대회에서 우승한 선생님의 수업 동영상을 보았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수업이라 참 부러웠다.
교과교실제가 확대되면 좋을텐데...
형식을 위한, 보여주기 위한 그런 것 말고
정말 나의 교실이라는 생각이 드는
나의 모든 역량과 교구를 갖춘 그런 영어 교실...
그 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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