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교컴
작은 기다림
나는 원래 말이 적은 편이다.
그 이유는 나의 성정이 그래서이기도 하고
굳이 해야 될 말이 아니면 침묵하는 편이어서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해야할 말조차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둘인 이유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더 많이 하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한번씩 이런 스스로가 못마땅하기도 하다.
하고 싶은 말을 내 안에 가득 풀어놓아
그것들이 어느 순간은 폭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그런 때를 내가 은근히 즐기는 듯도 하다.
어제는 그런 말을 들었다.
"사람이 변했다. 생전 하지 않던........ "
그 말을 듣자 이런 의문이 들었다.
'과연 사람이 변하지 않을 수 있나? 누구나 시간이 흐르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 망정 변하는 거 아닌가?'
물론 그건 나의 합리화일지 모른다.
내가 바라는 건 뭘까?
언제나 한결같은 사람?
세월의 흐름에 순응하는 자연스러운 변화?
아무래도 후자인 것 같다.
나는 언제나 새로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말이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지만
"변화"를 가정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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