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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야기
재우야. 그런 여름이 있었다.
그 날도 햇빛은 더없이 강하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그렇게 무더운 날도 너를 만나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이다.
난 아이스크림을 들고
넌 나보다 높은 곳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웃을 수 밖에 없는 그 날의 해프닝^^
우리는 한번씩 만날 때마다 밥을 같이 먹었다.
사람들은 같이 밥을 먹으면서 친해진다고 하잖아?
십 수년간 우리가 알아오면서
한동안은 고민의 날들로, 다가오는 날들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
각자의 길을 가면서 세상과 정면으로 맞서기도 하면서
지금 이 자리에, 이제는 더욱 편안해진 눈으로 오늘을 살고 있다고 믿는다.
재우야.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겪어내야 할 시간들이
더 많은 것을 생각하면
현재는 스스로의 모습이 비루하고 초라하더라도
참, 세상은 한번 멋지게 살아볼 만 하다고
호탕하게 웃으며 큰 소리로 노래할 수 있지 않을까?
난 언제나 네가 좋은 사람임을 믿고
당장 지금 이 사간 이후의 너의 삶이
꿈을 행해 달리는 사람의 힘찬 눈빛, 그것이기를 바란다.
언젠가는 우리의 나눔이 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시간은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차치하고
그냥 오늘을 즐겁게 보내도록 하자.
우리는 아직, 삶에서 이루어야 할 일들이 참 많다.
너의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남은 여름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더없이 좋은 계절, 가을을 맞길 바란다.
너의 내일은 기분좋은 웃음으로 가득할 거다.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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