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과세특
  2. 생활기록부 예시문 1
  3. 사유
  4. 도덕 8
  5. 지도
  6. 배치
  7. 명찰
  8. 오월길 삼행시
  9. 우리 국토의
  10. 4학년 수학
기간 : ~
  1. 우리 국토의
  2. 가입
  3. 생기부 37
  4. 예시문
  5. 과학
  6. [학습]
  7. 배치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글사랑 교컴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조진형 | 2005.06.29 08:08 | 조회 1541 | 공감 0 | 비공감 0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보리밧 사잇길을 걸어보신 기억이 있으세요?
그 시절엔 꿈이었고 생명이었던 보리가 이제는 낭만과 추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먹을 것이 없었으면 라면이라도 먹지 그랬느냐는 요즘 아이들에게 보릿고개 이야기는 호랑이와 할머니가 나오는 옛날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봄이 찾아오기 시작할 무렵, 잔설이 희끗희끗한 보리밭에 파릇파릇 보리싹이 올라오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보리밭으로 나갔습니다. 아직 겨울의 끄트머리인지라 얼어죽을까 걱정이 되는 보리였지만 사람들은 밭고랑에 일렬로 서서 여린 보리를 하나 하나 빼지 않고 밟아대었습니다. 보리밟기에 동원된 학생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칙칙폭폭 기차놀이를 하면서 보리밭을 밟기도 하였습니다.

보리가 뿌리를 내리고 웃자라게 되면 흙에 틈이 생기게 됩니다. 흙과 흙이 벌어진 사이에 서릿발이 생기기도 하고 또한 보리 뿌리가 허공에 뜨게 되어 뿌리가 말라비틀어지게 되어 보리가 제대로 살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겨울을 이기고 새순을 틔운 모습이 애처롭지만 보리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걸 밟아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때 \'보리뿌리 점\'을 봅니다. 보리를 뽑아 보고 뿌리가 2개면 흉년이요, 3개면 풍년이라고 했습니다. 뿌리의 생육상태가 좋은 것을 보고 풍년이 들 것이라고 예언하는 것은 점이라기 보다는 과학적인 관찰이라고 해야 옳겠지요.

보리밭에 불던 푸른 바람은 우리의 위안었습니다. 푸른 바람이 불면 보리는 바람에 밀리지 않고 바람을 이고 갑니다. 보리밭에 부는 푸른 바람은 빳빳하게 머리를 들고 서서 바람을 맞이하는 밀밭에서 부는 바람과도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푸른 바람 덕분에 무럭무럭 자라난 보리가 갈대색으로 변하면 보리밭에는 온통 구수한 냄새로 가득하지요. 이맘때쯤 보리타작 마당에는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기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축제가 한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이제는 \'바람도 지쳐 고독하고, 흙도 배고파 귀신 냄새가 나는\' 보릿고개,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 뿐이던 보리밭 사잇길을 옛 일로 추억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내 인생에 보리밟기\'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봉의 아침편지 신청하기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518개(9/26페이지) rss
글사랑 교컴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58 가슴이 시키는 일 [2] 하데스 1543 2011.03.19 08:19
>>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조진형 1542 2005.06.29 08:08
356 소리내어 환히 웃을 때도 [2] 하데스 1538 2010.09.13 22:00
355 제발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세요!! [3+1] 하데스 1538 2011.07.14 09:11
354 폭풍전야 [6] 하데스 1537 2010.09.01 11:35
353 혁신이야기(2)-교무업무에는 더이상 혁신은 없다. 유춘모 1535 2006.07.02 18:30
352 주거니 받거니 [4] 하데스 1534 2011.03.22 10:04
351 Need you now [4] 하데스 1532 2010.06.23 11:33
350 마음의 빗장을 풀고 [2+2] 하데스 1532 2011.12.19 16:10
349 Iced Tiramisu Latte [4] 하데스 1529 2011.04.13 19:53
348 게시물이 이동되었습니다. 대머리 여가수 1529 2011.11.19 13:07
347 꿈에 [4+1] 하데스 1527 2011.03.30 13:54
346 다시 만난 세계 [4+4] 하데스 1527 2011.11.17 11:17
345 4월이 오면 [4] 잠잠이 1525 2010.04.18 17:14
344 답글 RE: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1] 풀잎 1524 2011.06.02 11:27
343 [우리말 바루기] 낯설음/ 거칠음(?) [1] 이국환 1523 2006.04.19 12:23
342 오늘의 커피 [6] 하데스 1523 2010.08.09 15:41
341 내 마음이 들리니? [4] 하데스 1523 2011.04.12 09:48
340 거짓말 [4] 하데스 1523 2011.05.02 16:07
339 혁신이야기(1) -혁신이라는 말을 처음 접하면서 유춘모 1522 2006.07.02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