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교컴
소리내어 환히 웃을 때도
생각을 모아
이제는 시간과 함께 멀어진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가을은 그래서 좋습니다.
그냥 지나쳤을, 잊고 살았을 지난 순간들을 정리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회상이 어디까지나 전진을 위해 나를 다듬는 과정임을 압니다.
그 빛나는 하루하루는 "그들"이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들, 내가 지운 사람들, 나를 관계의 그물망에서 "삭제"한 사람들.........
만인에게 잘 하는 사람은 곧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도 순조로운 관계에 틈이 생기는 건 왜일까요?
분명 누군가에게는 잘못이 있다는 책임의 소재를 따지는 일을 떠나
그런 과정이 삶이 아닌가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시드니 셀던의 소설 "영원한 것은 없다"가 생각납니다.
종종 그 말을 떠올렸습니다.
그래. 어쩌면 그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가, 혹은 그녀가 내게 보여준
그 빛나는 마음들을 모두 기억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요즘도 저는
왜 그가 나와 소원해졌는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아...... 귀뚜라미 울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댓글 2개
| 엮인글 0개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358 | 가슴이 시키는 일 [2] | 하데스 | 1543 | 2011.03.19 08:19 |
357 |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 조진형 | 1541 | 2005.06.29 08:08 |
>> | 소리내어 환히 웃을 때도 [2] | 하데스 | 1538 | 2010.09.13 22:00 |
355 | 제발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세요!! [3+1] | 하데스 | 1538 | 2011.07.14 09:11 |
354 | 폭풍전야 [6] | 하데스 | 1537 | 2010.09.01 11:35 |
353 | 혁신이야기(2)-교무업무에는 더이상 혁신은 없다. | 유춘모 | 1535 | 2006.07.02 18:30 |
352 | 주거니 받거니 [4] | 하데스 | 1534 | 2011.03.22 10:04 |
351 | Need you now [4] | 하데스 | 1532 | 2010.06.23 11:33 |
350 | 마음의 빗장을 풀고 [2+2] | 하데스 | 1532 | 2011.12.19 16:10 |
349 | Iced Tiramisu Latte [4] | 하데스 | 1529 | 2011.04.13 19:53 |
348 | 게시물이 이동되었습니다. | 대머리 여가수 | 1529 | 2011.11.19 13:07 |
347 | 꿈에 [4+1] | 하데스 | 1527 | 2011.03.30 13:54 |
346 | 다시 만난 세계 [4+4] | 하데스 | 1527 | 2011.11.17 11:17 |
345 | 4월이 오면 [4] | 잠잠이 | 1525 | 2010.04.18 17:14 |
344 | RE: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1] | 풀잎 | 1524 | 2011.06.02 11:27 |
343 | [우리말 바루기] 낯설음/ 거칠음(?) [1] | 이국환 | 1523 | 2006.04.19 12:23 |
342 | 오늘의 커피 [6] | 하데스 | 1523 | 2010.08.09 15:41 |
341 | 내 마음이 들리니? [4] | 하데스 | 1523 | 2011.04.12 09:48 |
340 | 거짓말 [4] | 하데스 | 1523 | 2011.05.02 16:07 |
339 | 너에게 2 [1] | 하데스 | 1522 | 2010.10.27 19: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