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랑 교컴
아버지 생신에 즈음하여
나에게 근면한 삶을 보여 주시고 나를 그렇게 살게 하신 분
나는 아버지가 항상 젊다고 생각한다. 연세는 많으시지만 일을 많이 하셔서인지 마른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장정 못지 않으시다. 아버지가 지금의 내 나이셨을 때 아버지는 한국이 아닌 뜨거운 나라에 가 계셨다. 그러니 나의 유년 시절 기억에는 아버지와 내가 함께 있는 그림은 없다. 평생 큰 병 하나없이 건강하게 살아 오시고 아버지 친구분들은 돌아가신 분들도 있고 현재, 병으로 편찮으신 분들도 많은데 아버지는 땀의 의미와 건강한 삶을 보여 주시니 자식으로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소설 \"가시고기\"에서 볼 수 있는 뜨거운 부성애는 아니지만 내가 아버지를 존경할 수 있게 하는, 늘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신의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시는 아버지를 사랑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아버지를 가장 행복하게 해 드린 일은 교원임용고시에 합격한 때의 일로 기억된다. 내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것은 참 요원해 보이지만 어떤 아버지가 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의 해답은 모든 이들이 그러하듯이 \"나의 아버지\"에게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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