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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주의-해체주의 기둥, 바디우-들뢰즈 철학속으로

함영기 | 2005.09.23 20:03 | 조회 1780 | 공감 0 | 비공감 0
[한겨레 2005-09-23 18:18]


[한겨레] 가을이다. 철학하기 좋은 계절이다. 최신 철학을 제대로 음미할 기회가 때맞춰 마련됐다. 오는 26일부터 철학아카데미 가을 학기가 시작된다. 여러 강좌가 많지만, 특히 질 들뢰즈와 알랭 바디우를 동시에 ‘철학할’ 자리가 준비됐다. 두 철학자를 이해하면 21세기 서양 철학의 첨단을 따라잡을 수 있다.

 

들뢰즈와 바디우는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정반대편에서 서로를 노려보는 철학자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바디우는 플라톤-데카르트 철학, 들뢰즈는 니체-베르그송 철학의 전통 위에 서있다. 각각은 합리주의와 해체주의로 표상된다.

 

서양철학사에서 20세기 전반은 이성의 기획이 지배했고, 후반은 해체의 기획이 지배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21세기 들어 서양 철학의 거대한 두 흐름은 다시 치열한 ‘사상투쟁’을 벌일 태세다. 들뢰즈와 바디우는 각각 해체주의와 합리주의 진영의 최일선에 나선 첨병이자 보루를 지키는 장수다.

 

두 철학자 모두 20세기와 21세기를 잇는 현실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변혁이론으로 각광받고 있는 하트-네그리의 ‘자율주의’는 들뢰즈의 철학에 기반하고 있다. 바디우는 ‘마르크스주의의 혁명적 전화’를 시도한 알뛰세르, 발리바르 등의 문제의식을 계승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서로 대립하지만, 실천적 정치철학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 만나는 부분이 있다. 난해한 이론을 박제된 언어로 즐기는 ‘댄디즘’으로부터 두 철학자를 구해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철학의 대중화를 표방한 철학아카데미는 프랑스 철학의 최신 흐름에서 한국에 걸맞는 실천적 함의를 이끌어낼 적임자다. 우선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철학아카데미 강의실에서 ‘들뢰즈 사후 10년’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연다. 철학아카데미 창설 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발표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정우·류종렬·조광제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를 비롯해 조정환 도서출판 갈무리 대표, 심세광 성균관대 강사 등 내로라하는 프랑스 철학 전공자들이 발표에 나선다. 들뢰즈를 스피노자, 베르그송, 푸코, 네그리 등과 종횡으로 엮는다.

 

가을학기에 마련된 20개 강좌 가운데는 27일부터 시작하는 ‘알랭 바디우의 정치사상’도 있다. 철학동네에선 몇 년 전부터 “바디우 태풍이 들뢰즈 열풍을 몰아낼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흘러다녔다. 그러나 소문만 무성했지 정작 그 실체를 제대로 접하기 어려웠다. 국내에서 바디우 사상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강좌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에서 바디우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마친 서용순 강사가 여덟 차례에 걸쳐 강좌를 진행한다. 최근 몇년간 국내 서양철학계가 들뢰즈를 주된 화두로 삼았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들뢰즈 비판자인 바디우의 본격적인 등장은 여러모로 주목할 일이다.

 

생전의 들뢰즈와 바디우는 편지를 통해 서로 격렬한 논쟁을 주고 받았다. 크게 대립하는 두 세계관이 본격적이고도 진지한 논쟁을 펼칠 지적 토양을 한국에서도 마련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프랑스 철학은 여전히 어렵다. 문제는 프랑스 철학계가 끝도 없이 세계적 석학들을 배출해낸다는 데 있다. 독일·미국·영국 등과 뚜렷이 대비된다.

 

현대 프랑스 철학을 거치지 않고 현실과 이론을 말하기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철학아카데미는 들뢰즈, 바디우 외에도 앙리 베르그송, 미셸 푸코, 모리스 메를로-뽕띠 등 현대 프랑스 철학을 살피는 다른 강좌들도 함께 마련했다. 강좌 문의는 02)722-2870.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탈근대주의 설파 질 들뢰즈(1925-1995)= 프랑스 해체주의 철학자. 니체주의를 기반삼아 서구 근대이성을 재검토하며 탈근대주의를 설파했다. ‘노마드’ ‘탈주(도주)’ ‘기관없는 신체’ 등 독특한 개념을 창조하며 사상계를 흔들었다. 욕망을 삶의 창조성이자 사회운동을 향해 열린 긍정적 힘으로 재평가했다. 미셸 푸코는 “21세기는 들뢰즈의 세기”라고 말했다.

대표적 저술로 <차이와 반복>(민음사) <앙티 오이디푸스>(민음사) <천개의 고원>(새물결) <니체와 철학>(인간사랑) 등이 있다.

 

‘반-플라톤주의’ 강력비판 알랭 바디우(1937- )= 프랑스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들뢰즈를 중심으로 현대 프랑스 철학의 주류를 형성한 ‘반-플라톤주의’를 강력히 비판했다. 플라톤주의 및 합리주의 전통을 잇는 그는 현대 프랑스 철학을 떠받치는 두 기둥 가운데 하나의 진영을 대표한다. 들뢰즈와 벌인 편지 논쟁과 이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는 <들뢰즈-존재의 함성>(이학사)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대표적 저술로 <철학을 위한 선언>(백의) <악에 대한 의식에 관한 에세이>(동문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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