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중년 ◆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을 생각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는 나이이다. 어느 가슴 아픈 사연이라도 모두 내 사연이 되어버리고 훈훈한 정이 오가는 감동 어린 현장엔 함께하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운다. 중년은 새로운 꿈들을 꾸고 사는 나이이다. 나 자신의 소중했던 꿈들은 뿌연 안개처럼 사라져가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꿈들로 가득해진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중년은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는 나이이다. 마주보며 살아온 사이 상대방의 성격은 내 성격이 되었고 서로 자리를 비우면 불편하고 불안한 또 다른 내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흘기면서도 가슴으로 이해하며 산다. 중년은 진정한 사랑을 가꾸어갈 줄 안다. 중년은 아름답게 포기를 할 줄도 안다. 중년은 자기 주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안다. 그래서 중년은 앞섬보다 한발 뒤에서 챙겨가는 나이이다. - 오광수 님의 글 중에서-

♣ 내년이면 저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라는 오십에 듭니다. 어찌 생각하면 \"벌써 내 나이가 오십인가?\" 싶기도 하고 \"세월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허허(虛虛)로운 느낌도 듭니다.

사람의 삶은 생후에서 20세까지가 봄이고, 20세부터 40세까지가 여름, 40세부터 60세까지가 가을, 그 이후는 겨울이라고 합니다. 저는 인생의 가을 중간에 서 있습니다. 인생의 가을이라는 의미에 맞추어 지난 계절에 땀흘려 노력했던 것들의 결실을 거두는 시기인데, 과연 수확할 것이 있나 되짚어 봅니다. 작은 부분은 거두어 들일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직 덜익은 느낌입니다. 아직 시작도 못한 것들도 많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봄은 감성의 계절이고, 가을은 이성의 계절입니다. 계절도 가을이고 저의 삶도 가을인 만큼, 이젠 뜨거운 가슴으로 느끼기 보다는 고요한 이성으로 얼마 남지 않은 올 가을을 느끼다가 40대 마지막의 가을과 영원한 작별을 하고자 합니다.

감히, 교컴의 후배 선생님들께 한 말씀드립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지난 날 무엇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하지 않아 가지는 회한(悔恨)이 많다고 합니다. 결과의 좋고 나쁨에 신경 쓰지 마시고 무엇이든, 그 무엇이든 열심히 해보시길 빕니다.

11월 17일 방송 안내

♣ 08:00 - 21:00 -> 20C Playing Music Best 100

♣ PM 9시 이후 부터는 CJ 선곡으로 방송됩니다.

방송 스케줄(Schedule)

♣ RJ 방송(음악 방송) : AM 08:00 - PM 21:00 or Over

♣ CJ 방송(멘트 방송) : PM 21시 이후 수시 or Not

♣ 방송 스케줄(Schedule)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방송 청취

[ 배너를 클릭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