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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연구하는 교사를 위하여

교컴지기 | 2013.07.05 16:06 | 조회 6963 | 공감 2 | 비공감 0
연구하는 교사를 위하여

교사전문성은 수업 역량, 학생지도 역량, 학급 및 학교 업무 수행 능력 등 몇 가지 차원과 수준에서 정의될 수 있지만 최근 교사전문성의 중요한 범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연구 역량'이라 할 수 있다. 며칠 전 경기도에서 교육연구년을 맞아 연구 중인 교사들을 대상으로 '질적연구방법론'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 현장에서 많은 교사들의 질문이 있었고, 강의 후에도 몇 분의 선생님들께서 그동안 진행해 온 연구과정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싶어 하셨다. 이곳 지면을 통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교사 연구자들에게 드리는 몇 가지 제안을 써보고 싶다. 

우선, 경기교육청에서 의욕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교육연구년제는 그 시도가 참신하다. 이 과정을 통하여 교사들이 한 가지 자신의 관심 주제를 선정하고 일년 동안 천착한다는 것 자체가 교사로서 연구전문성을 성장시키는 데에는 좋은 방법이다. 강의 때 했던 질의응답과 개별 컨설팅과정에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사항들을 중심으로 말씀드려 보겠다. 

1) 이른바 '현장연구'는 교사들에게 어떤 기여를 했을까?
현장연구(field research/ school-based action research) 교사들이 자신의 실천 공간에서 행위당사자로 참여하여 연구를 계획하고 과정을 이끌며 의미있는 결론을 이끌어 내는 교육연구의 한 영역이다. 교사들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연구대상과 데이터가 비교적 쉽게 획득된다는 점에서 교사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현장연구대회'를 통해서 교사들의 연구물에 등급을 매겨 승진점수로 활용하게 하면서 이 연구는 승진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였다. 현장연구대회를 통하여 발표된 연구물들은 거의 현장에서 참고되지 않으며 오로지 다음 현장연구자가 선행연구 인용물로만 기능한다. 그리고 연구과정에서 연구방법이나 조사분석 및 글쓰기에 대한 전문적 지원을 받지 못하여 조악한 수준의 연구물이 되고 있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등급제와 승진점수로 반영하는 것을 폐지하고 연구 본연의 목적을 살려 정말로 '현장개선연구'가 되도록 제자리를 잡아주어야 한다. 

2) 연구역량의 성장을 왜곡하는 현장연구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현장연구'가 교사들의 연구역량 향상에 기여하기 보다는 분량 채우기식, 때우기식, 짜깁기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오히려 연구능력이 바람직하게 성장되지 못하고 왜곡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현장교사들의 연구 컨설팅을 하다보면 이런 흔적들이 도처에서 묻어난다. 근거 없는 단정, 비약들이 넘쳐나며, 선행연구물의 기계적 나열로 본 연구를 이론적으로 지지하지 못하고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는 과거에 진행했던 현장연구 관행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3) 보고서와 연구물은 다르다
교육연구년제를 신청할 정도의 교사라면 적어도 연구시범학교나, 교과연구회를 통하여 교육청에서 요구하는 양식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정책보고서' 작성의 경험이 짙게 배어 있어 참신한 연구 진행을 가로막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컨설팅을 요청하는 교사들의 연구상황에서 발견되는 문제는 '연구물이 아닌 보고서'로 일단 시작해 놓고 이에 맞추어 자료수집과 해석을 하다보니 정작 연구가 요구하는 타당성과 참신성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보고서 수준의 문서를 연구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작업이어서 애를 먹기 일쑤이다. 보고서와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는 연구물은 그 형식과 질이 다르다. 

4) 과도한 욕심은 좋은 연구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연구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현장관찰과 자료수집을 하다보면 고생이 따른다. 그러다보니 연구문제를 예리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종합보고서 내지는 제안서' 형식이 돼버리는 데 이때 교사 연구자는 이 '종합' 유혹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사실 좋은 연구를 하는 과정은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연구 문제를 잘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을, 비중과 준거에 따라 다시 배열하고 설득력을 더해 설명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초점 영역을 정확히 하고 그것에 관해서 자신의 견해를 최대한 참신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5) 다른 곳으로 들어가라
양적연구, 현장연구는 주로 자신이 속한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한다. 행위 당사자로서 연구의 한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 때 만나게 되는 것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나와 교류하는 교사들 등 직간접으로 연구자와 관련을 맺고 있는 대상들이다. 질적연구에서 연구자의 주관성이 드러나긴 하지만 연구자의 생활 근거지에서는 종종 연구의 중심이 흔들릴 수 있다. 해결책은 다른 학교, 다른 교실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때 그 학교, 그 교실의 상황을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이전에는 잘 몰랐던) 정보제공자를 만나면 좋다. 

6) 좋은 질적연구 주제들
'중학교 2학년 수학과 수준별 이동수업의 효과성 연구'라고 주제를 정했을 때는 그 효과성을 드러내기 위하여 불가피하게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설정하고 조사연구를 실시한 다음 양쪽을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한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전형적인 양적연구이며, 관행화된 현장연구의 모습이다. 그러나 주제를 '중학교 2학년 수준별 이동수업에서 최하위반 학생들의 교과에 대한 인식 연구'라고 고쳐보자. 전자의 경우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연구가 동원되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인식을 듣고 이것을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문화, 양태, 인식을 드러내고 싶을 때는 단순하게 설문조사 방법으로 하는 것보다 직접 그들이 있는 현장으로 들어가(참여관찰), 학생들의 수업대화를 녹음이나 촬영, 기록으로 남기고(자료수집), 필요한 경우 지도교사나 학생들을 면담하며, 연구계획에서 설정한 일정한 분석틀로 분석하고 기술하는 것이 질적연구의 개요이다. '교육연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타인과의 관계 개선 양상에 대한 관찰 연구' 같은 것들 말이다. 

7) 글쓰기가 중요하다
연구물은 저자의 손을 떠나면 그때부터는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따라다니며 설명해 줄 수 없는 노릇이기에 저자는 최대한 친절하게 기술해야 한다. 당연히 문학적 감수성과 글쓰기 재주가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좋은 질적연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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