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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사를 향한 시선

교컴지기 | 2013.10.11 10:46 | 조회 6915 | 공감 4 | 비공감 0
글로벌 교육기관 바르키 GEMS 재단이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교사 위상 지수 2013’에 따르면 한국 교사의 위상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중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한국 교사의 평균 연봉은 4만3874달러로, 4만5755달러의 싱가포르, 4만4917달러의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였다고 한다. (2013년 10월 6일 경향신문 기사)

한국 교사들의 평균 연봉을 우리 돈으로 환산해 보면 4천7백만원이 나온다. 싱가포르, 미국 다음으로 한국의 교사들이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놀랍다. 신문기사만으로는 '구매력지수'가 반영되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 각국의 임금이나 물가를 비교할 쓰는 구매력지수(PPP : Purchasing Power Parity)는 국가 간 물가의 차이 제거함으로써 상이한 통화들의 구매력을 동일하게 하는 통화환산율로 정의된다. 아마 반영했다 하더라도 크게 차이가 날 것 같지는 않다. 교사 평균 연봉이 상위권에 든 나라들의 물가 수준이 우리와 비교하여 낮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교사 입장에서 이 조사결과를 보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다소 난감함 측면이 있으나 이것을 그대로 받아 들인다면, 일단 한국의 교사들은 경제적 지위에 있어 세계 최상위권이다. 부모들도 자녀의 직업으로 교사를 상위 순위로 꼽고 있다 하니 말이다. 

조심스럽게 두 가지 문제를 제기해 보겠다. 지금 한국 교사들의 평균 연령은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신규 입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수치상 평균 연봉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 또 한 가지는 평균 연봉으로만으로 따질 수 없는 '업무강도'에 관한 것이다. 한국은 OECD 국가군 중 학급당,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수업 외의 업무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더 나아가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존경심은 바닥에 떨어져 있다. GEMS 재단 조사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은 최하위(교사를 존경한다는 학생은 전체의 11%)로 나타났다고 하니 말이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4.4점으로 평균 점수(5.5점)를 밑돌며 19위에 그쳤다고 한다. 한국은 또 교사의 학업 수행에 대한 신뢰도 역시 평균 점수(6.3점) 이하인 5.4점으로 19위였다.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한국은 교육시스템과 교사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높은 급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들이 교사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한 문장으로 쓰고 보니 상호 모순되는 것들끼리 이렇게 조화를 이룰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교사를 곱게 보지 않는 언론의 논조가 있다. 아마도 학생을 학교에 맡긴 부모들을 향한 언술의 일종이라고 보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가 느끼는 일반 시민들이 교사를 보는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선진국일수록 교사들을 사회경제적으로 우대하고자 한다. 특별히 교사들을 배려해서가 아니다.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좀 더 안정된 환경 속에서 마음 놓고 공부하기를 바라는 의도에서이다. 교사가 생활의 곤궁함 때문에 신경이 다른 곳에 가 있다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좋을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하도록 급여나 근무조건 등 제반의 여건을 마련해주고 이를 제도화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한편 시민들이 교사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에 따라 교사들은 더 연구하고 공부하여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의무다. 그러나 그것을 넘어 교사의 급여나 안정된 신분 등을 다른 직종과 비교하여 교사를 질시하거나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IMF 이후 신자유주의적 정책의 시행에 따라 시민들의 삶이 안정화되지 못하고 고단함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아마도 그런 불안정성의 지속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생각되는, (가끔 언론에서 유도해 주기도 하는) 교사집단을 향한 질시로 나타나지 않나 생각한다. 

정리하면, 선진국과 비슷한 정도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 한국교사들의 직무 만족도가 생각만큼 높지 않다. 또한 교사들의 근무여건이 밖에서 부러워할만큼 좋지 않다. 특히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는 교사들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다. 아이들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과 신뢰도는 어느 때보다 최악이라는 조사가 이를 반증한다. 시민들이 교사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고 해서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각자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자신의 사용자에게 더 좋은 대우를 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맞다. 내 경험상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는 교사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높을 수록 좋다. 물론, 이것은 교사들도 자신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말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조사들이 행여 교사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가리고, 시민들로 하여금 '존경도 받지 못하면서 높은 급여만 받는 집단'으로 교사들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될까봐 우려스럽다. 내가 아는 한 지금 한국 교사들은 충분히 힘겨워하고 있고,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은 도를 넘어 과잉에 이르고 있다.(연간 연수 이수시간이 시도별로 60시간에서 180시간에 이르고 있음) 

사실, 시민들과 교사는 질시와 반목의 관계가 아니라 민주적 시민성이라는 개념 아래 '연대와 동행'의 관계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그렇게 돼야 하고 그 관계의 긍정성 여부에 따라 우리 교육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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