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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사의 자부심을 높이기

교컴지기 | 2010.01.21 11:41 | 조회 6815 | 공감 0 | 비공감 0

매년 2월 말이 되면 반복되는 교무실 풍경이 있다. 그 풍경 안에는 교사들의 일년 업무를 정하는 ‘담임배정 및 교무분장’이 있고 수업 담당 학급과 수업시수, 연구수업 담당자를 정하는 교과협의회가 있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교무분장과 담임배정은 대체로 ‘인사자문위원회’에서 조율된 안이 학교장의 최종 결재를 거쳐 발표된다. 교과협의회의 경우는 해당 교과의 교사들이 구성원이 되어 일년 동안 교과지도와 관련한 모든 사항을 정한다.

이때 정해진 업무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일년 동안 바꿀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들은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업무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은 신경이 곤두서기도 하고 때로 크고 작은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꼭 나무랄 일만은 아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하여 한 번 업무, 담임이 정해지면 맡은 일에는 모든 교사가 충실하게 임한다. 어찌보면 ‘최선을 다 하기 위한 적정 분량’의 업무를 할당하기 위한 진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업무 조정의 방식과 절차를 살펴보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교사들의 숨겨진 성격도 드러난다. 자신의 뜻을 관찰해야먄 직성이 풀리는 교사, 자신은 온데간데 없고 ‘조정’에만 몰입하는 교사, 그냥 처음부터 체념하고 무슨 일이 주어지든지 그 일에 자신을 맞추는 교사 등 아주 다양하다. 크게 보면 '이기심이 강한 경우'와 '자부심이 강한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두 가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 ‘자신만의 이익을 꾀하는 것’이 이기심이라면 자부심은 ‘스스로의 가치와 능력을 믿고, 그것을 당당히 여기는 마음’이다. 즉, 이기심이 타인의 영역을 배제하고 나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면 자부심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를 당당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것에서 그 동기와 발현 방식도 사뭇 다르다.

Tony Humphreys의 '선생님의 심리학(안기순역/다산초당)'을 읽다보니 교컴지기가 진행하는 리더십 강좌의 문제의식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이 있어 소개한다.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자부심이 있는 교사와 함께 생활한 학생이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책을 보니 여러가지 참고할 만한 사항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교사 자부심의 증거를 열거한 항목이 있다. 일부를 발췌하여 보겠다. 다음은 높은 자부심을 나타내는 증거들이다.

  • 자신과 타인을 인정한다. 
  • 생활에 활력이 있고, 도전적이고, 낙관적이다. 
  • 직접적이고 분명하게 의사를 표시한다. 
  • 좌절에 대한 저항력이 있다. 
  • 자신만의 문제, 감정, 인식, 야심 등이 있다. 
  • 신체적으로 건강하다. 
  • 소수의 의미있는 타인과 정서적으로 친근하다. 
  • 감정적으로 성숙하다. 
  • 약점을 강점의 개발 기회로 생각한다. 
  • 삶의 모든 측면에 진정으로 관여한다. 
  • 자신을 신뢰하고 높이 평가한다. 
  • 순응하기를 거부한다. 
  • 필요한 경우 지지, 조언, 도움, 위로를 구한다.

그런가 하면 낮은 자부심의 증거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있다.

  • 매우 의존적이다.
  • 쉽게 상처받는다.
  • 비관적이고 운명론적이다.
  • 의사소통이 자기보호적이다. 
  • 변화에 저항한다. 
  • 깊은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느낀다. 
  • 외롭고 고립되어 있다. 
  • 자신을 위해 유쾌한 경험을 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 
  • 거부당할까봐 두려워한다. 
  • 때로 자살충동을 느낀다. 
  •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한다. 
  • 경직되어 있고, 융통성이 없다. 
  • 신체적 건강을 돌보지 않는다. 
  • 계속해서 자신을 증명해 보이려 한다.

저자가 '자신과 타인을 인정하는 것'을 자부심의 으뜸 증거로 내 건 것에 대하여 적극 동의한다. 자부심이 스스로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라 하지만 자신에게만 초점을 두면 그것은 자부심이 아니라 자만심이 된다. 같은 ‘나’라 할지라도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주체인 ‘나’를 생각하자는 말이겠다.

그런가 하면, 신체적인 건강을 돌본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자신을 귀하게 여겨야 남도 귀하게 여긴다는 말이 되겠다. 잘 가르치기 위해서 적당한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하는 일은 많은 교사들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감정적으로 성숙하다는 말도 와 닿는다. 교사들끼리, 혹은 아이들과의 갈등을 일으키며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는 데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린다는 것은 어찌보면 요즘을 사는 교사들에게는 필수 덕목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신을 위해 유쾌한 경험을 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내용이 낮은 자부심의 증거로 채택되었다. 자신을 위한 유쾌한 경험은 여기서 긍정적 경험을 지칭한다. 그러니까 교사도 당연히 즐겁고 신나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러한 경험의 누적 속에서 아이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해 보니 ‘재미없는 선생님’이 가장 싫어하는 교사 유형이라고 답하였다. 여기서 ‘재미’란 단순한 유머 구사 능력이 아니라 학습에 흥미를 일깨우는 역량과 관련된다. 유쾌한 경험이 많은 교사가 교실을 밝고 명랑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 또 수업에서 흥미 만점의 동기유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다 아는 이야기다.

'계속해서 자신을 증명해 보이려 하는 것' 역시 낮은 자부심의 증거로 예시되어 있다. 자부심이라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믿고 스스로를 존중한다는 말이니까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면 주변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를 믿는 힘이 부족하면 조급하게 타인의 반응에 귀기울이려 하고 자신의 능력을 내어 보이려 할 것이다. 이것은 교사로의 '내공'과도 관련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교사들은 참으로 역동적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다. 학기초가 시작되기 전 일년 업무를 정하기 위해서 모인 자리에서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도 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주거니 받거니 다양한 성격들과 개성 탓에 지지고 볶는 시간이 종료되면 어느 학교랄 것 없이 중복되거나 빠진 업무 없이 배정이 완료된다. 그리고 이내 맡은 업무에 충실하게 적응한다. 가르치는 일과 상관없는 행정적인 업무에 대하여 불만을 많이 갖지만 그렇다고 필수인 업무를 내팽개치는 경우는 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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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사진 2009© / 자발적 교사공동체 교컴(http://eduict.org)의 자율연수 광경. 교컴의 회원교사들은 일년에 두 번 전국을 돌며 수업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한 수련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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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사진2009 © / 경쟁보다는 협력을 지향하는 교컴 회원 교사들의 자율연수 광경. 왜 이들은 승진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학점조차 주어지지 않는 '자발적 연수'에 자비를 들여 참여할까?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분들은 이러한 교사들의 특성을 잘 헤아려 정책을 개발해 주었으면 좋겠다. 교사들의 이기심이 아니라 자부심을 높이는 쪽으로 제도도 개선하고 학교 현장도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자부심은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서 생성된다. 협력의 과정에서 생성된 교사의 자부심, 교사의 역량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그대로 전이된다. 그것이 이른바 '교육의 총 역량'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고민해 보자. 어떻게 하면 교사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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