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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나쁜 실용주의
일본의 유토리교육(여유교육), 한국의 열린교육은 대체로 실패했다고들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북유럽쪽에서는 이러한 관계지향적 교육들 때문에 성공을 거두어 세계 교육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어떤 차이일까? 사토마나부 교수는 이를 동아시아가 가진 독특한 압축적 성장의 폐해로부터 원인을 진단하고 있다. 그 분 역시 일본의 여유교육이 학습분량을 감축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진단한다.
나의 생각은 이렇다. 일단 일본의 여유교육, 한국의 열린교육을 실패라고 단정 짓는 것은 성급하다. 아직 진행 중이다. 그런데 문제는? 방법론 위주로 그것이 담고 있는 취지를 기능화시켰기 때문이요. 다른 하나는 온나라에서 정책적으로, 획일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이론, 모든 철학이 소개되자 마자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동아시아 국가들의 가공할 경쟁 논리, 조급성이 어떤 이론이 들어와도 망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다.
단적인 예가 요즘의 자기주도적 학습이다. 그러니까 자기주도적 학습을 소개한 학자들은 황당한 것이다. 그 철학과 취지는 순식간에 증발되고 기법만 남아 일부는 상업화되고 일부는 정책화 내지는 획일화되어 현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나는 이것 역시 "나쁜 실용주의"라고 부르며 "실용주의"라는 언술로 국민을 현혹하는 분들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핀란드의 혁신을 가능하게 했던 종합학교(comprehensive school) 아이디어는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에르키아호 국가 교육청장은 20년 이상 재직하면서 교육개혁을 이끌었다. 이 시기 정권이 몇 번 바뀌었지만 교육 분야만큼은 건드리지 말자라고 하는 국민적 합의가 있었다. 그것이 오늘날 핀란드 교육을 성공으로 이끈 가장 큰 동력이 되었다.
정권을 잡으면 가장 먼저 교육부터 건드리는 나라가 있다. 가장 먼저 타깃이 되는 것이 국가 교육과정, 당연히 온나라가 혼란에 빠진다. 학교와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 학부모 할 것 없이 그 매뉴얼을 익히기 위해 소모적인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교육감, 교육장관이 바뀌거나, 대통령이 바뀌면 도로아미타불이요. 원점부터 다시 시작이다. 그러니까 아무리 핀란드에 탐방단을 보내고... 그중 일부를 받아들여 적용을 하고 소소한 효과를 보더라도 교육이 수단화되고 도구화되는 것을 막지 못하면 아무런 진전이 없을 것이다.
"나쁜 실용주의" 어떻게 척결할 수 있을까?
교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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