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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누굴 탓하랴
사회변동기라고 한다. 후기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진입하는 과도기라고도 하고 이미 진입했다고도 한다. 교육부문에서도 여러 전환기적 징표들이 드러난다. 그 중의 하나가 아이들의 변화다. 아이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의식은 이전 세대에 비하여 많이 다르다.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보기에 아이들의 변화는 긍정적인 쪽보다는 부정적인 변화에 가깝다. 지금 신문방송을 장악하고 있는 "학교폭력"이라는 언술은 그것이 기성세대가 보기에 부정적인 징표라는 것을 뜻한다.
권위를 가진 기성세대에 의하여 나라의 모든 일, 교육의 제반 사항들이 결정되고 진행되며 또한 그들의 권위에 의해 질서가 이뤄졌던 시절은 종말을 고하고 있다. 따라서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기성의 권위를 회복하고 질서를 잡아보자는 방식의 여러 처방적 정책들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질서의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이런저런 규칙도 만들어 보고 아이들의 일탈 행동에 대한 대증적 처방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과연 그러한 처방들로 인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식과 인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현재의 혼란스러움은 사회변동의 과도기적 징후들이다. 외부의 노력과 관계없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 본다. 이러한 암울한 진단을 내리는 마음이 당연히 편치 않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뾰족한 답은 없다.
왜냐하면 현재 아이들의 모습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들 중에 욕망의 노예가 되어버린 성인사회의 모습이 있고, 극한까지 밀어부치는 경쟁 시스템이 있다. 욕망을 부추기고 그로인해 경쟁기제를 도입하는 것은 모든 것은 개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개인환원적 이데올로기가 담겨 있다. 아주 가끔 개천에서 용으로 승천하는 사람들의 사례는 좋은 홍보감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어디 그런가? 아이들의 성적을 결정하는 요인은 얼마나 노력했느냐가 아니라 부모의 직업이라는 조사 앞에서 너도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주술적 되뇌임을 해야 하는 교사들에게도 좌절이 있지만 정말로 심각한 좌절은, 아이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이 끔찍한 경쟁과 그로 인해 외부로부터 강제되는 좌절이지 않을까? 이 아이들은 그것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으니 일탈 행동으로 보이려 한다. 어떻게든 "내 얘기좀 들어주세요."라는 것인데 이 얘기를 듣고 처방하는 방식 역시 구태의연하고 후진적이다. 특히 스스로의 성찰은 전혀 없는 채로 마치도 물만난 고기마냥 학교폭력을 선정적으로 떠들어대는 저널리즘을 보면 해결보다는 놀라운 뉴스거리 찾기가 더 관심인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이 혼란과 무질서가 꽤 오래 갈 것이라 본다. 어쩌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본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 지난 날 성인들이 보여준 물적 욕망의 모습을 거울삼아 성장한 아이들에게 즉시적 욕망을 탐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런 모습이지 않을까? 이제 기성세대는 탐욕과 경쟁의 생존방식을 보고 배워온 아이들에게 똑같은 욕망표출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누굴 탓하랴.
교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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