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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황우석 구하기, 성찰적 이성이 아쉽다
요즘 진행되는 네티즌들의 황우석 교수 구하기 양상을 보면 우려되는 점들이 많다.
특히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네티즌들의 특정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공격은
도를 넘어서고 있는 느낌이다. 더 나아가 그 프로그램을 두둔하는 언론이나 개인까지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는 현재 양상은 국익이라는 이름의 관념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하여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다.
황교수가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성과로 한국의 과학영웅이 된 것은 물론이요,
세계적으로도 한국의 생명공학 연구 수준을 드높이 올려놓았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황교수의 연구업적을 찬양하는 국민들의 마음 속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것이다.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에서 생명공학계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만한 연구성과로 인해
민족적 자긍심을 한껏 높인데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마음이 있을 것이고,
황교수의 연구가 앞으로 난치병을 치료해 주는 획기적 성과들을 내오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을 것이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황교수가 연구를 계속해 주기를바라는 마음이 너무 강한 나머지 황교수의 연구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를 보도한
특정 방송사를 공격하는 것으로 결과되고 있다.
황교수의 세기적 연구성과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문제는 그 세기적 연구성과 이면에 정직하지 못한 방법이 동원되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반칙이 있었다는 것이다. 황교수가 머리 숙여 사과를 하고 모든 겸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누구든 그러한 장면들을 편안하게 바라보기는 힘들었을 터이다.
황교수를 옹호하는 많은 사람들은 MBC PD수첩이 황 교수가 운영한 배아줄기세포 연구팀의
난자 의혹을 집중 보도한 MBC에 대해 사장의 공식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또 28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PD수첩에 이어 9시 뉴스데스크 시간대 광고 거부운동
등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만약 MBC PD수첩이 난자 의혹을 보도하지 않았다면, 황교수는 잘못도 없다는 것인가?
국내 언론에 의하여 의혹이 제기된 것이 아니라 외국 언론에 의하여 그리 되었다면?
여기에서 필자는 극단을 달리는 이기적 국가주의의 일면을 본다. 차라리 한국에서 세계사적
연구성과가 나왔고, 그러나 그 과정에서는 문제도 있었다라는 사실 그대로를 인정함으로
성과는 성과대로 인정하고 문제는 문제대로 지적하여 보다 바람직한 연구상황으로유도하는 한국 국민들의 성숙한 의식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연구성과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세계적 생명윤리의 기준을 준수하는 일이고
이것을 피하여 아무리 위대한 성과를 내더라도 그것은 우리끼리만의 성과이다.
연구가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것이 세계 과학계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연구의 시말이 윤리적으로도 완벽할 때만 가능할 것이다.
민족적 자긍심과 난치병 치료의 희망 앞에서는 사소한 잘못은 덮어도 된다는 사고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고이다. 워낙 많은 네티즌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황교수를 두둔하고 있으니 글 한 문장 쓰기도 사실 너무 어렵고 조심스럽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데..."라는 느낌이 앞선다.
성찰적 이성을 가져야 할 때다.
교컴지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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