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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든다는 발상에 대하여

교컴지기 | 2009.05.06 17:47 | 조회 7670 | 공감 0 | 비공감 0
본 칼럼은 한겨레 기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원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3480.html


한식을 세계적인 수출 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가 한식 세계화 추진단을 발족하고 범부처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사족을 달 이유가 없다. 한식 세계화 추진단에서 나온 말로,
"한식을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누군가의 발언을 보면 과연 이 정부답다는 생각이 든다.

'먹는 음식을 두고 서열을 가려본다'는 발상은 경쟁 논리가 어디까지 갈수 있는지를
웅변한다. 세계 각국의 음식이야말로 그 나라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 있는 
대표적 '문화'가 아니던가? 그러므로 서로 다른 문화와 취향들을 존중해주어야 하는
분야가 아닌가? 한식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이리저리 뒤틀고 변형하여
널리 확산시킨다는 것도 별로 맘에 들지 않는데 큰 돈을 들여 음식으로 세계를
평정하겠다는 발상이라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한식을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들자는 구호는 어떤가?
한식의 우수성이 널리 홍보되어 세계인들이 한식을 즐기게 되는 일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 왜 굳이 세계 5등 안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할까?
그것도 2017년이라는 시한을 못 박아가면서 말이다.  무슨 운동 경기도 아니고
먹을 거리야 말로 '맛'과 '질'을 따지는 대상이 아닌가? 그리고 나라마다 개성과 취향이
다른 것이 먹는 문제 아니던가? 과연 이것에 등수를 매길 수 있을까?
물론 이것을 추진하는 분들은 수출 실적 같은 계량화된 수치를 가지고
목표 달성을 했네 못했네 하겠지만 말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더 웃기는 일이 아닌가? 
성과가 좋아서 한식이 2017년 쯤에 세계 5대 음식(아직도 무엇을 기준으로
 5대 음식을 가리는지 알 수 없지만)이 되었다고 하자. 나는 그로 인해 지구상에서
경쟁력을 잃고 사라져야 할 다양한 먹을 거리들이 더 걱정된다.

국가경쟁력도 좋고, 세계화도 좋지만 한국 사람들의 발상이 무모하고 웃기다는
얘기는 듣지 않았으면 한다. 음식을 산업 차원에서 접근하든, 문화 차원에서
접근하든 개인 취향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묘하게 성과 제일주의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이 정부의 조급함과 세계 5대 음식 만들기 프로젝트는
한 몸처럼 닮아 보인다.

나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한국 사람들의 인상이 
조급하고, 경쟁적이고, 성과를 제일로 치는 그런 이미지로 다가가는 것이 싫다.
사소한 먹을 거리 하나에서부터 타인의 문화를 존중하는 사람들,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로 다가갔으면 한다.
'한식이 세계 5대 음식이 되게 하자'는 구호는 내 걸지 말았으면 좋겠다.

교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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