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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결정 후 몇 가지 생각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사흘 만에 교육 분야 첫 업무지시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다. 교육 분야의 적폐 중 으뜸으로 국정교과서를 꼽았다는 것인데, 참으로 당연하다.
여기저기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 중에 눈길을 끄는 한 가지 반응은 국정교과서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뉴라이트 사관'을 담고 있기 때문에 폐지해야 마땅하다는, 그리고 '새 정부는 부디 역사교육을 바로잡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이 분들 말고도 많은 분들이 아마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논거로 '친일독재미화'를 들었다.
글을 통해 몇 번 확인했다시피 국정교과서 반대 논거의 핵심은 '올바른 역사교육은 객관적 사실을 하나의 교과서로 가르쳐야 한다'것이 왜 잘못돼 있는 것인지 따져 묻는 것이어야 한다. 그 핵심적 논거는 아직도 유효하고 앞으로도 견지되어야 할 지식관과 교육관에 대한 문제이다.
지식을 획득, 구성하는 방법이야 많고도 많지만 그 중에 위험한 것은 고정불변한 절대적 진리체계를 상정하고 신념화하는 행위이다. 교육의 목적은 좋은 성장이다. 좋은 성장은 세상과 호흡하고 타자와 교류하는 가운데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여 축적하고 재구성하는 사이에 일어난다.
역사교과서든, 국어교과서든 국정으로 회귀한다는 발상 아래 있는 '한 가지의 객관적 사실'과 같은 전근대적 사고를 무력화시키는 길은 '친일독재미화 반대'가 아니라 '지식폭력에 대한 저항'이어야 한다.
대통령의 지시 한 마디는 이 다툼을 둘러싼 멋진 끝내기 한 수처럼 보인다. 그러나 멋진 끝내기 한 수 뒤에는 국정교과서가 의미를 상실하도록 만든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당사자인 역사교사들의 노력이 있다. 이들은 역사교육이 객관적 사실을 하나의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재해석되는 역동적 산물이자 과정이라는 것을 밝혔다. 역사교사들에게 존경을 담아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아주 작은 기여에 불과하지만, 나 역시 내가 할 수 있는 글쓰기를 통해 수차에 걸쳐 문제를 제기했다. http://eduict.org/_new3/?c=1/23&p=2&uid=58184 다른 분들은 또 다른 방법을 통해 이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담론은 무엇이 돼야 할까? 설마 '올바른 역사교육이란?' 이런 분은 안 계시리라 믿는다. 국정교과서는 역사교과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가 지식을 생성하고 통제하며 전달하겠다는 발상은 이른바 국가교육과정을 통해, 교과서를 통해 구현된다. 해묵은 국가주의 교육으로부터 시민교육으로 나아갈 토대를 열어 젖히는 것이 다음 담론이 돼야 한다. 나라를 막론하고 교과서는 국정-> 검/인정을 거쳐 자유발행제로 나아간다. 지금은 모든 교과서의 자유발행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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