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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팔은 안으로만 굽어서는 안된다.

문샘 | 2008.10.28 20:47 | 조회 4746 | 공감 0 | 비공감 0

교육감선거가 민선체제로 된 후 일부 시도에서는 민선교육감이 출범하게 되었다. 민선교육감체제의 당위성여부는 논외로 하고, 교육감 직선 후보가 되어 선거를 마치기 까지 막대한 경비가 들게 되었다.  결국 일부 지역에서는 아름답지 못한 처사로 중도사퇴하는 경우까지 생겼다.

 

 

교육계에 있다보니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사퇴하신 교육감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음을 보게 된다. 그 분께선 사립학교에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여러 번 수사를 받았고, 어찌된 일인지 갑자기 사퇴를 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 유죄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므로 함부로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된다. 교육감 직선제도의 천문학적인 비용을 문제삼으면서 제도상의 문제가 죄를 만든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거물급 정치인들의 비리와 비교하여 피래미 잡아놓고 월척 배 가르듯이 한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검찰이 너무한다고 하면서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고 무조건 부정하기도 한다.

 

 

수사는 계속 진행되었고, 그 와중에 갑자기 당사자는 사퇴하였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에 관하여 아직 철없는 필자는 사퇴와 상관없이 죄가 있다면 엄정하게 수사해서 법대로 처리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을 했다가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해야 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다. 부모가 자식을 감싸안을 때 안으로 굽는 팔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휘자의 팔은 오케스트라 모든 단원을 골고루 살피며 그들이 함께 움직여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안팎을 모두 아울러야 한다.

 

 

알게 모르게 오고가는 금품이 있다면 그것은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 대명제에 반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아는 사람 혹은 우리 조직의 사람이 그랬을 때에는 무조건 아니라고 옹호하고, 정황이 명확해지면 불쌍하다고 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사회일까?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 인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공적인 사회에서 인정으로 해결하려 하면 부당함과 편파가 기승을 부리게 된다. 더욱 슬픈 것은 겉으로는 인정으로 감싸고 있는 것 같지만,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이기심이 도사리고 있다.

 

 

나에게 무조건 충성하는 사람을 승진시켜주기, 나에게 섭섭하지 않게 챙겨주는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기, 나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에게 줄서기. 내가 챙겨준 사람이 출세해야 하기. 그러면서 이것을 인정으로 포장하여 감싸주고 변호해준다.

 

 

개인적 이해관계가 있어서 옹호해주는 것은 차라리 납득이 되나 더 걱정되는 것은 내가 아는 사람이기에 차마 단호하게 선악을 가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누구든지간에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고 수장으로서 금품을 받았다하면 그 하부조직도 건강할 수가 없다고 본다. 물론 완벽하게 깨끗한 사회는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최소한 그것이 제대로 수사되고 처벌받을 수 있는 사회는 되어야 한다. 또한 아무리 나와 가까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잘못은 명확하게 지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당연한 명제가 교육감사퇴와 관련하여 전혀 적용되지 않음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공과 사의 구분이야 말로 건강한 사회의 지름길이라고 본다. 공공의 대중이 어우러진 사회는 안으로만 굽어드는 팔보다는 전체를 골고루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지휘자의 리더십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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