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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개 이야기(2)

교컴지기 | 2013.08.27 09:17 | 조회 6044 | 공감 0 | 비공감 0
어제 미디어 비평을 목적으로 개 이야기를 썼더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다. 그래서 또 배움의 경험과 기회를 갖는다. 감사한 일이다. 행여 내가 개를 싫어하거나 개를 키우는 행위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분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난 단지 개 혹은 개를 키우는 문화적 행위에 대한 미디어의 왜곡과 증폭이 미웠을 뿐이다.

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몇 마디 더 하면, 난 개를 원료로 한 보양식을 먹지 않는다. 그것을 먹는 사람의 입장이나 취향은 인정하지만, 그러한 특유의 '문화'는 싫어하는 편이다. 이것에 대하여도 찬반의 의견이 있을 줄 안다. 반려동물로서 개와 식용의 목적으로 키워진 개는 본질적으로 다른가? 한쪽은 귀한 생명이고 한쪽은 보잘것 없는 생명인가? 이렇게 볼 합리적 근거는 없다. 

여전히 동물의 가죽을 벗겨 인간의 추위를 막는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구가 뜨거워지니 어떤 동물들은 얼마 안 가 멸종할 것이라 한다. 인간의 탐욕으로 곰은 쓸개즙을 내어주고, 사슴은 뿔을 잘리고 피를 뽑힌다. 동남아에서 꼬끼리가 훈련받는 다큐를 보면 끔찍하다. 너른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던 돌고래는 인간을 위해 재주를 부린 댓가로 먹이를 얻는 신세가 됐다.

그에 비하면 오래 전부터 인간과 관계를 맺어온 개는 특별한 대우를 받는 셈이다. 인간이 개를 가까이 두고 키운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이다. 여러 필요가 있었다. 사냥을 보조하는 용도, 인간과 교감하면서 만족감을 주는 용도, 또 기꺼이 제 주인을 위해 식량을 제공하는 용도 말이다. 물론 인간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키워지지만 불변의 공통점은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길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수 많은 유기견들을 보며 그 주인을 생각한다. 그 사람은 애초 저 개를 생명을 가진 귀한 반려자로 키웠을까? 오로지 제 만족의 수단으로 키웠을까? 이런 생각 말이다. 조석으로 변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는 하지만, 실험결과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그 개의 '버려지는 마음'은 어땠을까? 이건 생명에 대한 존중이 아니다. 개와 함께 아침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본다. 부탁하건대 개가 싼 똥은 그 주인이 처리해 주기 바란다. 산책로에 개똥을 싸게 하고 방치하는 행위 역시 개를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다. 

개와 한 방에서 기거하고 한 침대에서 잠을 자는 것은 그 사람의 취향이니 인정한다. 난 그 행위가 '반려동물'이라는 수사를 앞세워 오로지 자기 만족의 대상으로 '사육'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 경우 어제 말했던 주인에게 먹이를 취하는 방법을 익힌 개와 그 개를 통하여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인간의 결합 외에 아무 것도 아님을 말하고 싶다. 

개를 키워보고자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난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이 없었던 거다. 내가 준비되지 않았을 때 키우는 것은 그 개에게는 고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대신, 개고기는 먹지 않고, 모피반대 운동에 나선 사람들 입장을 지지하며, 개사랑을 넘어 모든 동물,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을 귀하게 여기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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