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1)
snow007 (10:48)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십대를 위한 드라마 속 과학인문학 여행
  2. 무게
  3. 수학 36
  4. 명찰
  5. 지도 1
  6. 오월길 삼행시 2
  7. 생활기록부 예시문 8
  8. 우리 국토의
  9. 4학년 수학
기간 : ~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고등학교의 몰아치기 수업은 대학입시가 원인?

교컴지기 | 2015.07.07 10:38 | 조회 6715 | 공감 1 | 비공감 0

요즘 서울 지역 일반고에 '질문이 있는 교실과 민주적 수업문화'를 주제로 강의를 다니고 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의무교육단계 학교(초중)교육 정상화 및 활성화>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서울교육의 무게가 '일반고 전성시대'에 실리면서 지금으로서는 일반고에서 가능한 교육과정 및 수업, 평가 혁신 방안을 찾아보면서 중학교와 초등학교 고민을 병행하고 있다.

초중고 교사들에게 모두 강의를 해 본 경험에 의하면, 가장 힘든 쪽은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할 때다. 졸저 교육사유에서 일인일역과 관료주의를 두고 벌어지는 교사들의 아비투스를 분석했었는데 일반 고등학교 교사의 아비투스는 무엇일까?

부지불직간에 내 의식 속에 체화되어 습속으로 굳어버린 것을 아비투스라 하면 고등학교 교사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단연 '대학입시 환원주의'이다. 수업개선을 할 수 없는 것도 대학입시 때문이요, 진도빼기 몰아치는 수업을 하는 것도 대학입시 때문이다. 학생자치와 민주적 수업문화를 유보시키는 것도 대학입시 때문이고, 교실에서 질문이 사라지는 이유 역시 대학입시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방식의 대학입시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고등학교 교실은 질문이 넘치고, 민주적 수업문화가 형성될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을 중심으로 '민주적 수업문화'를 형성하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직업인은 직무를 수행할 때 편안하고 안전한 쪽을 택한다. 교사라서 예외일 순 없다. 아쉽게도 지금은 대부분의 고등학교 교사들이 대학입시가 강제한다는 몰아치기식 수업에 묻어가는 것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대학입시 제도 하에서도 고등학교 교실에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깊은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 해보지 않으면 그 제약이 대학입시 때문인지, 학교의 문화 때문인지, 교사 자신의 매너리즘 때문인지 알 길이 없다. 그런 열망을 바탕으로 실천으로 확장하면 대학입시에 대한 체감적 압박도 달라질 것이고, 어느 정도는 무력화할 수 있다. 지금 이미 많은 부분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있는 현상을 보라. 즉, 대학입시가 문제라고 말하려면, 몰아치기 수업에 동조하는 방식이 아닌, 교사 자신의 수업을 펼치면서 말할 때 더 정당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실천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은 하루에 100개 이상의 질문을 부모에게 한다. 쉴 새 없이 묻고 또 묻는다. 질문은 호기심을 발현하는 방식이고 호기심은 앎에 대한 욕구이며 앎에 대한 욕구는 생명의 원천이다. 아울러 질문을 한다는 것은 기존의 질서에 대한 회의와 의문을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지적 행위이다. 이러한 지적 행위가 중고등학교를 거쳐 사라지고, 대학생이 된 아이들은 말하기가 서툴고, 독서와 글쓰기를 하지 않는다.

(조금 비약하여 말하면) 이로 인해 강력한 시민 역량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 절차적으로만 작동되는 민주주의를 보고 '민주화가 완성'됐다고 착각하며, 더는 창조적 사유를 하지 않으면서 제 손으로 뽑은 지도자에 의해 고통받는 악순환을 견딘다. 구조적 모순과 개인적 실천을 동시에 엮어내지 않고, 주인의 마음으로 실천에 임하지 않은 결과는 이렇듯 지리멸렬하고 진부한 삶을 선사한다.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19/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1254 2012.11.15 14: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7160 2013.05.09 23:21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4801 2014.01.14 22:23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90457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3179 2021.06.26 14:17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3759 2023.02.19 07:04
67 [책이야기] 고통을 읽는다는 것, 한강의 <소년이 온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5677 2016.12.31 11:41
>> [교수학습] 고등학교의 몰아치기 수업은 대학입시가 원인? 교컴지기 6716 2015.07.07 10:38
65 [사회문화] 계급, 인종, 성을 함몰시키는 용어 민족 [1] 교컴지기 7406 2014.07.06 15:56
64 [교육철학] 경기도 초등 전문직의 변화를 바라보며 교컴지기 6868 2014.09.21 13:40
63 [교수학습] 결과보다 과정을, 성공보다 노력을 칭찬하기 [1] 교컴지기 4787 2018.04.18 20:05
62 [이런저런] 검사님들, 공부좀 하시지요. (2003.3) 함영기 4321 2003.04.22 10:34
61 [책이야기]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첨부파일 교컴지기 5329 2018.08.14 09:43
60 [교육정책] 거점학교 운영은 일반고 두 번 죽이는 정책 교컴지기 8904 2013.08.29 09:50
59 [사회문화] 개별화된 행복 이데올로기 속 현대인의 팍팍한 삶 [3+2] 교컴지기 7477 2013.05.29 12:43
58 [정치경제] 개별적 욕구와 공공의 이익이 만나는 곳, 남북관계의 경제학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958 2018.04.29 19:02
57 [사회문화] 개 이야기(2) 교컴지기 6043 2013.08.27 09:17
56 [사회문화] 개 이야기 교컴지기 6149 2013.08.26 16:24
55 [교사론] 갑자기 교사들의 전문성이 땅에 떨어졌는가? [1] 교컴지기 5651 2012.09.11 08:57
54 [교육정책] 가업승계자 특별전형, 특혜전형 될 가능성 높아 교컴지기 7381 2013.05.20 16:28
53 [교육사회] 가부장제를 새로운 형태로 경험하기 교컴지기 6274 2013.12.23 15:41
52 [교원단체] 가보지 않은 미래, 전교조의 선택 교컴지기 6010 2013.10.19 11:43
51 [교사론] 가르치는 자로 사는 방법, 평온한 인내 교컴지기 6559 2015.06.09 09:14
50 [교육사회] 가르치는 곳에 왜 기수문화가 필요할까? 교컴지기 5970 2015.05.13 12:03
49 [교육사회] 가능한 상상, 경제와 윤리의 동거 교컴지기 4819 2017.05.30 13:46
48 [이런저런] 가끔은 새털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살기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5510 2019.05.10 17:38
47 [이런저런] ㅅㅂ 롤모델 교컴지기 5376 2019.05.03 16:21
46 [교육정책] ‘선행학습 금지법’에 할 말 있다(진보교육 52호) [1+1] 교컴지기 8851 2014.05.05 12:59
45 [교육정책]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말하기엔 혁신학교는 아직 실험 중... 사진 교컴지기 7721 2014.07.28 15:36
44 [책이야기] ‘교사로 살기’에 관한 고백적 서사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7197 2015.11.12 17:52
43 [교육정책] [대선후보들께] 국가교육개혁위원회를 제안함 교컴지기 4858 2012.10.18 15:11
42 [교육정책] [긴급칼럼] 빠져나오기 힘든 덫, 대입시 공론화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919 2018.05.18 16:22
41 [교육정책] [긴급 분석] 진보교육의 대약진, 전망과 과제 사진 첨부파일 [1+1] 교컴지기 9651 2014.06.05 10:47
40 [사회문화] [공약제안] 국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예술 정책 교컴지기 4774 2012.11.10 06:20
39 [교육정책] [공약제안] 교육여건의 획기적 개선으로 질 높은 공교육 제공 교컴지기 5057 2012.10.25 08:59
38 [교육정책] [공약제안] 교사별 절대평가가 필요하다 교컴지기 6270 2012.10.16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