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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아이들은 왜 사이버에 열광하는가? (2002.11)

함영기 | 2003.04.22 10:30 | 조회 4564 | 공감 0 | 비공감 0
이 글은 2003년 3월 한겨레21 별책부록 정보화역기능 예방 가이드북
"두려움 없는 클릭"에 게재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왜 사이버에 열광하는가?
함영기(교사 커뮤니티 대표)

한 아이가 있다. 공부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동을 잘해서 친구들 의 부러움을 사는 아이는 더더욱 아닌, 그냥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아이 말이다. 특별한 묘책이 없다면 이 아이는 그저 보통의 방법으로 성장해갈 것이다. 이 아이에게서 자기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위한 어떤 활동을 한다든지 어떤 모임의 리더가 된다든지하는 따위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좀 어려워보인다. 적어도 '실세계'에서는 말이다.


사이버 문화의 확산은 기존 질서를 많이 바꾸고 있다. 단숨에 공부잘하는 모범생을 게임 중독자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고 소극적인 아이를 적극적인 활동가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교실 수업에서는 발표 한 번 못하고 수줍어하는 아이가 인터넷 활용수업의 일종인 웹펜팔(인터넷에서 메일을 교환하면서 학습하는 것) 활동에서는 자기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이라는 수단이 없었다면 이 아이는 영영 '소극적인 아이'로 남아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아이에게 인터넷은 단순한 학습도구 이상이다. 이 아이에게 작용한 인터넷의 기능은 '하이퍼미디어'와 '강력한 상호작용'이다. 하이퍼미디어는 기존의 인쇄매체와는 다르게 관심있는 내용들만을 마우스로 찍어서 획득하는 유형의 매체를 말한다. 즉, 마우스 버튼을 누르는 동작은 글을 읽는 명령이 될 수도 있고 그림과 동영상을 보는 명령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모든 정보의 획득이 손 끝에서 이루어지도록 고안된 매체 개념이 하이퍼미디어이다. 그러니까 현존하는 여러 매체들 중에서 가장 쉽고 빠른 방법으로 정보를 얻게 해주는 전달 방식이다. 인터넷에서 이야기하는 상호작용이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의사를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상호작용의 수단으로는 메일, 전자게시판, 채팅 등이 있다. 인터넷을 '쌍방향 하이퍼미디어'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상호작용 기능인 것이다.


집집마다 초고속통신망에 연결되는 강력한 통신인프라 환경은 아이들이 보다 쉽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인터넷 속에 아무리 재미있고 매력있는 요소가 있더라도 한 번 접근하는 것이 하늘에 별을 따오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면 아이들은 아마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 이동할 것이다.


초고속통신망은 접근을 쉽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속도에 민감한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마우스 버튼만 누르면(하이퍼미디어) 원하는 자료를 빠르게 찾아(초고속통신망) 친구와 나눌 수 있는(상호작용) 인터넷의 기술은 대단히 강력해서 아이들이 열광하기에 좋은 조건들을 시시각각으로 만들어 낸다.


이러한 기술적 토양 위에서 인터넷은 현실과는 좀더 다른 인터넷 문화를 생성해낸다. 현실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라도 인터넷에서는 타인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빠르게 주목을 받거나 심지어는 영웅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초등학생도 인터넷의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을 익히면 수천명의 회원을 거느리는 커뮤니티의 운영자가 될 수 있다. 즉, 인터넷은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쉽게 채워준다. 아울러 현실에서의 불안감이나 소외감 등을 인터넷을 통하여 해소하는 경우도 많다. 인터넷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동안 만큼은 성적 걱정, 숙제 걱정 사라지니 얼마나 좋은 도피처인가?


무엇보다도 현실에서는 금지되어 있는 일을 인터넷에서는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매력이다. 초중고등학교의 홈페이지에 있는 자유게시판에는 예외 없이 아이들이 올린 '욕설을 포함하는 막말들'이 올려져 있다. 익명의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면서 현실에서는 금기시되는 행위를 해 볼 수 있다는 것, 얼마나 짜릿한 일안가? 각종 엽기, 유머, 오락 사이트들은 아이들에게 색다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아이들은 음란물 유통의 가장 큰 소비자 군이기도 하다. 성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결국 성인들은 정보윤리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아이들을 보호하려 든다.


아무리 인터넷이 속도와 화려함을 무기로 아이들을 유혹한다고 해도 현실속에서 충분히 행복감을 느낀다면 지금처럼 '열광'한다거나, '몰입'한거나, 때로는 '중독'되어 버리는 현상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인터넷에 열광하고 몰입하는 현상은 현실이 아이들에게 충분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가정을 가능하게 한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광활한 정보의 바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고도 타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상의 공간, 게시판에 되는대로 욕을 올려도 들키지 않을 만큼 대담성이 키워지는 공간인 인터넷은 분명 현실 세계와는 많이 다르다. 현실에서 인정받지 못한 아이들은 인터넷 공간을 통하여 자기를 확인하고 또 다른 형태로 친구를 사귀며 그들만의 인간관계를 형성해나간다. 실제로 인터넷 친구를 현실의 친구보다 더 소중한 관계로 느끼는 경우도 많다.


필자는 '인터넷에 몰입해 있는 아이들'을 걱정하기보다 '아이들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어른들'을 더 걱정한다. 물론 이 때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란 단순히 아이들을 보호하고 통제하는 따위가 아니다. 이미 우리의 경험으로 보아 이러한 단순 지도방식은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왜 인터넷에 열광하는지를 분석하는 것만 가지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거나 어떤 대안을 제시하기는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필자는 학부모들에게 권하기를, 자녀의 인터넷 사용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당신이 먼저 인터넷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아보라고 한다. 그러자면 당연히 학부모들도 인터넷의 여러 기본적인 기능들을 익혀야 한다.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

부모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도 좋고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는 컨텐츠를 찾기 위해서도 좋다. 자신에게도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라고 인정될 즈음,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보기를 권한다. 문제시하고 금기시하던 때와는 대화의 방식 자체가 변화되어 있음을 느낄 것이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려 인터넷으로 가족 구성원간에 메일 교환을 해본다든지, 가족 홈페이지나 신문을 공동으로 만들어 보는 일은 정말 신나는 경험이 된다. 공동체를 깰 것 같았던 인터넷이 다시금 공동체를 회복시켜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식이 인터넷을 소비하는 것에서 활용하는 것으로 탈바꿈시켜주는 주체적인 활용방식이다.


강도가 칼을 사용하여 사람을 해쳤다고 해서 칼을 없앨 수 없는 것처럼 인터넷의 역기능 때문에 인터넷을 없앨 수 없다는 것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제대로 쓰도록 교육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함영기 webmaster@edc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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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선생님/교사 커뮤니티 대표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주제학습 연구책임자
정보통신부 청소년 우수사이트 심사위원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자문위원
유니텔/즐거운학교/티처빌 교사 ICT 직무연수 전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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