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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여유로운 교육, 학력향상 교육(2003.2)

함영기 | 2003.04.22 10:32 | 조회 4428 | 공감 0 | 비공감 0

2월 25일자 교육소식을 스크랩하다가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사의 제목은 '日, 학력향상교육'으로 U턴 조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학생들의 공부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여유있는 교육'을 둘러싸고 학력저하 논란이 일자 다시 학력향상 교육 쪽으로
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일본의 '여유있는 교육'이란 지난해 4월 봄학기부터 국.공립 초.중.고교에서
주5일제 수업 도입과 함께 종전보다 교과내용이 30% 줄어든 `신(新) 학습지도요령'에 기초해
느슨해진 수업을 진행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한국의 '열린교육'과 비교되는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굳이 미국식 분류를 들이대자면 여유있는 교육은 '경험중심교육과정' 내지는
'인간중심교육과정'과 가까운 교육방법이고 학력향상 교육은
'학문중심교육과정'과 유사한 교육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제도를 놓고 국.공립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사립학교와의 학력격차는
물론 절대적인 학력저하를 지적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고 하는군요.

문부성의 자문기관인 `중앙교육심의회'는 각 교과의 기초와 기본을 철저하게 가르침으로써
`확실한 학력향상'을 기할 수 있는 교육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문부성에 제안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보도했다고 합니다.


중앙교육심의회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교육 ▲지(知)의 세기를 이끌어갈 대학개혁 추진
▲가정 교육력 회복 ▲생애학습 사회 실현 등 4개 분야의 교육목표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심의회는 이 가운데 교육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여유있는 학습'에서
`학력향상' 중시로 전환하는게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인다'는 세부 목표도
설정했는데요. 아울러 정서적 측면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집단 따돌림(이지메)과
교내 폭력을 향후 5년 이내에 절반으로 줄인다' `등교거부 학생을 대폭 줄여 나간다'는
목표도 심의회의 제안에 포함됐습니다.


위에서 '...5년 이내에 절반으로 줄인다'라는 라는 문장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요?
바로 행동주의적 학습목표 진술요령이군요. 아동이 구체적으로 달성해야 할 최종 행동목표를
구체적으로 기술한다...는 것 말이지요.


위 기사만 보고 판단하긴 힘들지만 일본은 지금 뭔가 혼란을 겪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일본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영국의 '효율성 중시 교육'이라든지
한국의 ICT활용교육 등이 교육방법에서 어디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를 놓고
과도적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지요. 극단적으로 영국에서는 경쟁에서 처지는 학교는
폐교시켜버린다든지...미국에서는 계약학교(차터스쿨) 같은 것을 만들어
효율성을 극대화시킨다든지...하는 것들, 또한 우리나라에서 이야기되는
자립형 사립학교 등등 모두 한 가지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곧 '교육의 상품화'라는 명제이지요.

교육의 상품화라는 명제는 자본에게는 매력있는 슬로건이지만
교사들에게는 사실 무한 경쟁을 강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이냐, '성공'이냐를 두고 인류는 오랜 시간을 논쟁해왔지만
두 개념은 그동안 평행선을 달려오며 때로 어떤 이론이 득세하다가
실패하면 다시 또 하나의 이론이 득세하는 형국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간단하게 우리 현대 교육사를 들여다보면(사실은 미국의 교육방법을 10년 후쯤 도입해다
쓰는 복사판이었지만...)

한국전행 후에는 교과중심 교육과정이 (이때 미국은 경험중심 교육과정에서 소련의
스푸트닉 발사로 충격을 받아 학문중심 교육과정을 넘어가던 전환기였습니다.) 도입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에서는 학문중심교육과정이 한층 기승을 부릴 즈음
우리는 경험중심 교육과정을 받아들여 70년대 초반까지 지속되다가 미국보다 10년 정도 늦게
학문중심교육과정으로 선회합니다.(1973년 제 3차 교육과정 개정)
발견학습, 탐구학습, 완전학습 등의 슬로건이 판치던 때입니다.
저도 이때 카드로 가려가며 공부하던 완전학습 참고서를 단체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1980년대 들어 제 4차 교육과정 개정과 함께 인간중심교육과정을 대폭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것은 경험중심 교육과정과 함께 이후에 열린교육, 학습자중심 교육의 기저가 됩니다.

유럽이든, 영미든, 일본이든, 우리나라든 지금까지의 교육방법을 아주 도식적으로 보면
결국 '아동의 흥미와 사회와의 상호작용'를 중시하는 Dewey의 이론을 따를 것인가
그 반대편에 설 것인가를 두고 주기적으로 반복해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이것이 잘 통하지 않았습니다.
왜 일까요? 그동안 경혐중심교육과정, 인간중심교육과정, 열린교육, 구성주의 교육 등
숱하게 많은 교육이론들이 명멸해 갔지만...사실상 초중고등학교는 대학입시 시스템과
학부모들의 기형적 교육열에 종속되어 '아주 많은 양의 지식을 반복적으로 주입하고
암기하는' 교육을 해 왔기 때문이지요. 그것은 이론 분류도 잘 안되는 아주 독특한 구조를
반영합니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학위를 얻어온 교육학자들은 과연 얼마나 학교 현장과
씨름하면서 이론과 실제를 접목하기 위해 노력했을까요? 불행하게도 우리 교육사의 주류를
형성했던 이분들이 이뤄놓은 업적은 무한경쟁으로 일컬어지는 대입시스템과 학벌주의
뿐입니다. 고로 교육을 고민하는 우리들은 매일을 분노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2003년 2월 교컴지기 함영기 드림( http://eduict.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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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제가 쓴 글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옮길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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