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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어떤 공부가 진짜 공부일까?

함영기 | 2003.06.23 18:35 | 조회 6064 | 공감 0 | 비공감 0

우리 청소년들이 가장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공부해라”라는 말이다. “그만 먹고 공부해라”, “그만 놀고 공부해라”, “그만 자고 공부해라”...청소년들이 귀가 따갑게 듣는 말들이다. 아마도 먹는 것, 노는 것, 자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공부인 모양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필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20년이 훌쩍 넘어서야 잘 먹는 것, 잘 노는 것, 잘 자는 것이 공부보다 몇 배나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로 학창시절에는 공부를 잘 하는 것이 행복한 미래를 보장해 준다고 믿었었다. 선생님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화려하게 성공한 사람, 공부를 못하여 인생의 낙오자가 된 사람들의 예를 수시로 들어주시면서 혹시라도 마음이 풀어질까 경계하며 쉴새없이 자극을 주셨다.

그런데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가? 오늘도 새벽 여섯시부터 밤 열 두시까지 쉼 없이 하는 공부가 도대체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물론 여러분의 대답은 있다. 대학입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인데 그런 사치스런 생각을 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공부를 안 하면 대학에 못 들어가고 대학에 못간 사람을 인생의 실패자로 낙인찍는 사람들이 바로 당신들 성인들이 아니냐고…….그래서 필자가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여러분 청소년들은 사실상 미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여러분들이 하는 공부의 대부분은 사실 여러분들의 선배들이 축적해 놓은 지식을 가능한 많이 보고, 또 기억하는 방식이다. 그러한 지식들 가운데에는 당장 필요해 보이는 것도 있고 영원히 써먹지 못할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있다. 초중고등학교 12년을 거치면서 공부한 지식들은 정확히 하루만에 심판을 받는다. 그러니까 수능시험을 치르고 나면 너무 허탈한 것이다. 기회는 단 한 번, 심하게 말하면 도박과도 같은 공부이다.


필자는 이러한 방식의 공부로 수많은 우리의 발전 가능성 있는 청소년들의 능력이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더 다른 내용, 다른 방식의 공부를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서 했더라면 훨씬 커다란 성취감과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항상 느낀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공부가 실제로 사회에서 타인을 만나 경험을 쌓고, 의미 있는 소통 속에서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기에는 다소 미흡한 것 같다. 요즘 젊은 청년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참으로 ‘아이디어가 빈곤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 잘못된 공부 방식의 결과이다. 많은 양의 지식과 정보를 기억하는 데만 신경을 썼지 이것을 다시 내 생활 속에서 적절하게 적용하면서 더 새롭고 창조적인 지식들로 구성 해 가는 데는 여러모로 미흡해 보인다. 아주 단순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해결되는 문제상황도 어딘가에 있을 모범답안을 먼저 찾는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학습의 생산성’이다. 똑같이 한 시간 공부를 하더라도 그것이 내가 실생활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분이 될 수도 있고 그저 시험을 위한 단순 암기에 그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대학입시는 몇 년 고생하면 통과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입시를 통과함과 동시에 여러분들은 그 몇 배의 기간에 해당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기왕에 하는 공부라면 보다 창조적인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없을까? 물론 이 부분은 선생님들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이다. 다행히 요즘 들어 이런 학습방법을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예전보다 훨씬 늘어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똑 같은 지식이라도 단순하게 암기를 통하여 받아들이는 것보다 친구들과의 토론과 협동 작업을 통해서 가치를 판단하고, 더 넓고 깊은 지식과 호흡하는 방식은 여러분들의 아이디어를 훨씬 풍부하게 해 줄 것이다.


누구나 입만 열면 정보화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간상은 ‘창조적이고 진취적이며 능동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것을 보장하기 위한 학습방법으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을 구호로만 외치면서 실제 우리들의 학교는 과거의 공부방식으로부터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다. 필자도 노력하겠다. 그러자면 여러분들과 그리고 부모님들의 공감대 형성이 꼭 필요하다. 진짜 공부 한 번 해 보자.

교컴지기 글
http://eduict.org
 
(필자주) 이 칼럼은 한국고교신문 63호 세대교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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