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 1페임랩(Fame Lab) 학습지
- 2새 책! 『육식, 노예제, 성별위계를 거부한 생태적 저항의 화신, 벤저민 레이』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마커스 레디커·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3새 책!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글 마커스 레디커, 폴 불 엮음, 김정연 옮김, 신은주 감수
- 4마음 속 우편함
- 5스무가지 조언
- 6종이 아치 트러스 구조물 제작 활동지 및 도안
- 7사랑의 다른 말
- 8강한 구조물과 제작(학습지)
- 92024 공연봄날이 4.24.(수) 첫 공연의 막을 올립니다.
- 10새 책! 『객체란 무엇인가 : 운동적 과정 객체론』 토머스 네일 지음, 김효진 옮김
|
span> |
교컴 포토갤러리 |
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독자와 연애하기, SNS 글쓰기
페이스북에 글을 쓰는 행위는, 독자와 대화 혹은 연애를 하는 꼴이다. 대화이든 연애이든 상대가 있는 것이니 막 들이대면 예의가 아니다. 자신을 아끼는 만큼 독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어야 한다. 연애가 너무나 열정적이어서 간혹 자기를 파괴하고 상대도 파괴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언어 자극이 주는 피로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페이스북에 글을 쓴다는 것은, 독자들에게 나의 텍스트를 공표하고 그 반응을 다시 자기화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내면의 심리상태를 드러내는 것이면서, 친구 혹은 불특정다수를 향한 '전시'의 형태를 가진다. 그러니 내가 내 자유의지로 타임라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이것이 타인에 의해 관찰된다는 '보여주기' 혹은 '보여지기'의 모습을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리하여 우습게도, 정직하게 나를 성찰하는 글을 쓰거나 다짐의 글을 쓸 때도, 여기에 쓰는 글은 일종의 작품처럼 타인에 의해 읽혀짐을 전제로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타자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관계를 맺고 혹은 확대하거나 강화하는 일이 벌어지는 곳이 이곳이다. 도구는 딱 사용하는 사람의 수준을 반영한다.
물론 타인의 글을 읽을 때, 그 속에는 도리없이 우리의 현실이 녹아들어 있어 공감하거나 긴장을 타거나, 혹은 안타깝거나 때로 분노하거나 이런 감정적인 느낌들을 교류한다. 특별한 영감이나 통찰을 얻는데 타인의 텍스트가 도움이 될 때도 있다. 관계망 서비스가 가진 순기능이다.
우린 어른이 돼도 성장을 지향한다. 성장이라는 말이 완결성을 가진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없이 명멸해 가는 텍스트를 보며 내 성장의 중요한 단서들을 포착하면 된다. 그대로 받거나 다짐하여 새기거나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은 내 몫이다.
그렇게 보니, 세상 모든 텍스트를 받아들여 소화하고 재구성하며, 삶의 자양분으로 삼는 것 역시 내가 그동안 겪어온 경험이나 공부나 삶만큼이나 다양하다. 내가 누구의 글을 읽고 위로를 받았거나, 혹은 영감을 얻었거나 때로 귀중한 통찰을 얻었다면 그에게 감사한 일이요, 또한 이 모든 관계에 대해 감사할 일이다.
언젠가는 짜릿한 자극이 좋았다. 내 스스로는 그리하지 못하였으나 나를 불꽃처럼 몰입하게 하는 많은 것들은 모두가 축복이니 그런 세상을 살만하다 여겼다. 지금은 요동치는 변화보단 안정이 좋기도 한다. 나뿐이랴. 인간이 워낙 그런 존재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 교컴지기 | 151353 | 2012.11.15 14:23 | |
교육희망 칼럼 모음 | 교컴지기 | 147319 | 2013.05.09 23:21 | |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18+16] | 교컴지기 | 164910 | 2014.01.14 22:23 | |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1] | 교컴지기 | 90571 | 2019.10.23 16:05 | |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1] | 교컴지기 | 63324 | 2021.06.26 14:17 | |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 교컴지기 | 44072 | 2023.02.19 07:04 | |
37 | [교육철학] 대립물 사이의 유동과 긴장이 성장의 에너지 | 교컴지기 | 4740 | 2017.09.10 01:22 |
36 | [교사론] 교컴키우기 실험은 성공할 것인가? | 함영기 | 4739 | 2005.04.21 05:54 |
35 | [교육정책] 교총과 노총, 그들은 진짜로 믿었던 것일까? [5] | 함영기 | 4738 | 2008.01.08 17:36 |
34 | [교사론] 문해의 어려움 [1] | 교컴지기 | 4730 | 2017.12.01 20:30 |
33 | [사회문화] 과거를 현재화시키는 디지털 세상 | 교컴지기 | 4730 | 2017.12.14 13:09 |
32 | [사회문화] 극단적 양극화에 대하여... | 교컴지기 | 4728 | 2012.08.28 11:47 |
31 | [교육방법] ICT 활용교육, 왜곡과 오용을 넘어(2002.10) | 함영기 | 4724 | 2003.04.22 10:28 |
30 | [교원단체] 전교조와 교육부장관, 그리고 저널리즘(2003.3) | 함영기 | 4723 | 2003.04.22 10:33 |
29 | [이런저런] 국회의원의 복장에서 권위가 나온다? | 함영기 | 4718 | 2003.05.05 20:19 |
28 | [교육정책] 국가교육위원회의 전 단계로서 국가교육회의 구성에 대한 짧은 제언 | 교컴지기 | 4717 | 2017.07.15 07:07 |
27 | [사회문화] 교육단상 10 | 교컴지기 | 4712 | 2016.08.31 09:00 |
26 | [이런저런] 교사들의 개인포털형 홈페이지에 대해(2001.8) | 함영기 | 4698 | 2003.04.22 10:22 |
25 | [교육방법] 정보화 인프라, 이것이 문제이다.(2001.3) | 함영기 | 4693 | 2003.04.22 10:18 |
>> | [사회문화] 독자와 연애하기, SNS 글쓰기 | 교컴지기 | 4693 | 2017.07.27 15:25 |
23 | [교육방법] 교사는 생산자인가, 소비자인가?(2002.3) | 함영기 | 4691 | 2003.04.22 10:26 |
22 | [이런저런] 인터넷 교육사업의 성공요건(2001.9) | 함영기 | 4688 | 2003.04.22 10:23 |
21 | [이런저런] 노회찬, 참혹한 아이러니 | 교컴지기 | 4683 | 2018.07.31 10:07 |
20 | [교원단체] 교컴 20년, 다시 새로움을 상상하며 [1+1] | 교컴지기 | 4655 | 2017.08.14 10:42 |
19 | [사회문화] 스크린 쿼터와 스크린 독점 | 교컴지기 | 4648 | 2017.08.07 13:58 |
18 | [교육정책] 대입 공론화 결과, 퇴행을 예고하다 | 교컴지기 | 4619 | 2018.08.14 09:35 |
17 | [이런저런] 위로 품앗이 | 교컴지기 | 4608 | 2019.01.16 17:21 |
16 | [학생일반] 아이들은 왜 사이버에 열광하는가? (2002.11) | 함영기 | 4597 | 2003.04.22 10:30 |
15 | [정치경제] 정치가 힘들다... | 함영기 | 4592 | 2004.05.05 22:28 |
14 | [이런저런] 철수야 철수야 | 교컴지기 | 4578 | 2019.05.03 16:23 |
13 | [교육정책] 대입제도, 타협과 절충의 산물 이상이어야 | 교컴지기 | 4555 | 2017.08.15 06:56 |
12 | [교육정책] 산학협동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2001.10) | 함영기 | 4539 | 2003.04.22 10:24 |
11 | [이런저런] 전쟁도 파병도 반대한다(2003.3) | 함영기 | 4515 | 2003.04.22 10:35 |
10 | [이런저런] 인터넷 사용자 연대는 불가능한 일인가?(2002.10) | 함영기 | 4512 | 2003.04.22 10:29 |
9 | [교육사회] 연말 교육 단상 | 교컴지기 | 4495 | 2018.12.31 09:08 |
8 | [교수학습] 문제는 교수학습의 설계입니다. (2001.7) | 함영기 | 4487 | 2003.04.22 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