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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그래서 다시 학교다(2000.2)

함영기 | 2003.04.22 10:10 | 조회 5827 | 공감 0 | 비공감 0
그래서 다시 학교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은 한마디로 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학력으로 능력을 평가되는 사회풍토에서 일류대학에 진학하는 길이 출세를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산업사회로부터 첨단 테크놀로지사회로 가는 길목에 서있다.
도처에서 과도기를 고통스럽게 겪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중에도 단연 으뜸인 것은
'교실붕괴'라고 불리우는 망령이 우리 일선학교를 휩쓸고 있는 현상이다.


학생들은 외친다. 모든 것이 바뀌었는데 선생님들 당신들만 그대로라고...
더하여 소위 탈학교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이제 국가주도의 공교육 시스템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망할 것은 빨리 망해야 하며,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선생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한다. 어떤 이들은 교실붕괴 현상의 원인 중의 하나로

교사의 자질부족을 꼽는다. 일정부분 맞는 말이다.


물론 여기서 교사의 자질이란 '신세대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업기술'에 국한된다.

그러나 과연 교사의 자질이 높아진다고 해서 현재의 교육모순들이 일거에 사라질 것인가?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다. 오늘의 이러한 현상을 가져온 것은 지난 50년간 누적되어온 우리교육의 병폐가

정보화사회에서의 개인화되어 가는 청소년들의 문화풍토와 맞물려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치료방법 역시 교사의 자질을 높인다든지 하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오늘의 학교가 있게한 총체적 모순의 지점들, 예컨데 교육의 국가독점으로부터 단위학교의 자율성 제고,
학력위주 사회 풍토의 개선, 입시제도, 교육환경의 획기적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필자는 오히려 오늘날 노정되고 있는 교육병리현상이

공교육 시스템의 질적인 강화를 요구하는 신호라고 본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도 있듯이 그러한 신호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대책을 내린다면 오히려 현재의 고통은
약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사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우선, 선생님들 중에 더러 학생의
기대에 못미치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끊임없는 자기 연마가 뒤따라야 함을 인정한다. 


그러나 과연 '세상은 바뀌었는데 선생님들만 그대로이다'라고 부르짖는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은
광속도로 질주하고 있는 정보화사회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이 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청소년들끼리 공동체를 형성하고 질서를 유지하며 서로간의 의사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새로움을 지향하는
진취적인 기상을 가지고 있는가? 여러분들로 하여금 학교의 딱딱한 의자에서 쓸모없는 지식을 주입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과연 교사인가? 그래서 여러분이 원하는 만큼의 자유가 주어진다면 여러분들은 스스로 자신을 책임지고 
앞날을 개척해나갈 각오가 되어 있는가?

학교가 아니더라도 여러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성취욕을 북돋우며 개성을 신장시켜줄 여건을
우리 사회가 충분히 마련해주고 있는가? 오히려 여러분들을 도처에서 유혹하고 있는 것은 

온갖 화려함과 첨단 기술로 무장된 소비문화가 아니던가?

여러분들이 개성이라고 착각하는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음모는 매력적인 소비상품 구매집단으로 전락시키려 함이 아니던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소위 '탈학교'에 대하여 활발하게 논의하여 볼 수 있을 것이다.

학문께나 한다는 학자들에 의해서 분석되고 재단된 '이론'이 아닌 현실을 바라보자.

지금의 교실붕괴현상이 교사로부터 학생으로의 권력이동이라든지, 
업악적 통제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학습자 욕구의 분출이라든지...
이렇게 명쾌하게 정리될 수 있다고 보는가? 차라리 그러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 보는 모습은 그렇지 않다. 필자 개인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다. 
학교가 숨막힌다. 학교에 가기 싫다. 공부보다는 다른 것을 하고 싶다라고 주장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어느 선생님이 싫어서...', '머리 단속이 싫어서...' 이 정도로는 안된다. 


적어도 '공부말고 다른 구체적인 무엇이 하고 싶어서...'라는 주장을 듣고 싶다.
더불어 그것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더욱 좋겠다. 그러한 학생은 정말로 학교에 있는 것이 시간 낭비일지도 모른다.
보다 빨리 본인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한다. 그것이 또 다른 방법으로 '있는 집안의 아이'와

'없는 집안의 아이'를 갈라놓아 위화감을 심화시켜 갈등의 소지를 드러낼 위험이 있지만 말이다.

교사와 학생들은 똑같은 피해자이다.

사실은 한 목소리로 교육예산을 더욱 늘리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라고 외쳐야하는 교육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것이다. 모든 통제를 강압적이라고 몰아부치며 교사들만 공격해서는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온갖 교육병리 현상이 교실을 휩쓸고 지나갈때 민주적 질서마저도 붕괴된다는 생각을 해 볼 때이다.
그리고 곧 이들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성인이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보다 공정한 룰 속에서 자기를 마음껏 표현하고

원하는 직업을 얻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끼리의' 질서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가꾸기 위한
열린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학교다. 학교를 희망의 마당으로 만드는 일은 아무리 서둘러도 늦는 법이다.


2000년 2월 교실밖선생님 운영자 함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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