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무게
  2. 교사학습공동체에서미래교육을상상하다 116
  3. 2022교육과정 115
  4. 수학 114
  5. 질문이있는교실 113
  6. 미래교육 112
  7. 엑셀 35
  8. 환경 3
  9. 컬러링 동아리 특기사항 2
  10. 국어 5단원
기간 : ~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집중이수제에 대한 집중적인 지적

교컴지기 | 2013.03.22 13:06 | 조회 12798 | 공감 3 | 비공감 0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된 집중이수제란 한마디로 '몰아서 공부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발상에 기초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한 학기에 8개 과목 이상을 배울 수 없게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체육을 기본적으로 하고 사회, 역사, 기술/가정, 도덕, 음악, 미술, 한문과 같은 과목은 한 학기에 몰아서 배정하거나 일년에 3년 과정을 모두 '처리'하는 방법이다.

한 학기당 이수하는 교과목 수를 줄여 학습부담을 덜어주고, 특정 과목을 짧은 기간에 몰입하여 공부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도입의 배경이다. 현장의 반대가 있었고, 문제점들이 노출되자 일부 개선되긴 하였으나 골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집중이수제를 폐지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교육학적으로 보아도 그렇고 교실수업의 관점에서 보아도 그렇다. 몇 가지에 대하여 지적을 해 보면,

1) 교육학적으로 집중이수제는 학습자의 발달단계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중학교 1학년 때 집중이수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집중이수제가 아니라면 주 1시간씩 3년 동안 공부해야 할 교과를 주 3시간씩 일년에 몰아서 이수한다. 청소년기의 발달은 그 편차가 매우 극심하다. 특히 중1과 중3의 발달 차이는 성인으로 치면 거의 10년 이상의 차이와도 같다. 그러므로 같은 내용을 1학년 때 배우느냐, 3학년 때 배우느냐는 학습효과가 엄청나게 다르게 나타난다. 

2) 예술은 인간의 전 성장 과정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을 1년에 몰아서 한 해에는 그림을 그리고 한 해에는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바람직한 성장을 꾀할 수 있을까? 

3) 인성을 가르치는 도덕 또한 마찬가지이다. 특히 사춘기를 지나는 전 시기에 있어 인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건만 특정 학년에 몰아서 이수하게 하는 발상은 이해하기 어렵다. 도덕이나 윤리를 '기능적인 것'으로 사고하는 몰이해적 발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4) 교사들의 수업 안정성을 해친다. 집중이수제 도입 이후에 교사들의 전보가 예측 가능하지 않게 되었고, 언제 어디로 전출이 될지, 또 수급균형이 맞지 않을 때는 원거리로 전보를 가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다. 이런 불편함을 필연적으로 수업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소소한 이득도 있긴 하다. 아이들 입장에서 한 학기당 시험과목 수가 줄어드는 것(학습시간이나 학습강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도 있고, 블록타임제 같은 수업방법의 도입도 가능해졌다는 일부 교사들의 의견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이득을 취하기 위해 학습자의 발달과정을 무시한 제도를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은 위험 천만한 일이다.

집중이수제를 도입한 사람들은 교과 공부를 통하여 지식을 구성, 축적하여 전생애적 발달을 도모한다는 개념이 없다. 다만, 이들은 교과공부는 어떤 시기이든 '몰아서 해치워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전형적 몰이해이다. 교육을 하자는데 교육학적 고려보다 경제적 고려가 앞서 있다. 

이쯤 됐으면 집중이수제를 폐지하고, 이를 도입한 사람들의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

교컴지기^^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4/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1548 2012.11.15 14: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7567 2013.05.09 23:21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5093 2014.01.14 22:23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90789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3533 2021.06.26 14:17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4659 2023.02.19 07:04
517 [정치경제] 참담한 마음을 위로하고 연민해야 할 사람은 결국... 교컴지기 5334 2016.10.30 17:13
516 [교원단체] 참교육, 안녕하십니까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6521 2019.05.17 13:06
515 [교원단체] 참교육 실현의 토대 전교조 합법화(98.3) 함영기 7077 2003.04.22 09:51
514 [사회문화] 참 나쁜 프로그램, SBS스페셜 "나도 완장을 차고 싶다" 사진 [1] 교컴지기 7627 2010.01.12 23:09
513 [이런저런] 착각 뒤에 남는 것은 쓰라린 상처뿐 [5] 함영기 4796 2007.12.03 14:57
>> [교육과정] 집중이수제에 대한 집중적인 지적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12799 2013.03.22 13:06
511 [교육사회] 질적연구를 할 때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제 사진 교컴지기 6990 2016.03.25 08:01
510 [사회문화]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본 스포츠 스타와 아나운서의 만남 [4+4] 교컴지기 7624 2013.06.21 09:05
509 [교육과정] 진짜 창의성 이야기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8076 2015.01.01 10:46
508 [사회문화] 진짜 사나이 교컴지기 6357 2013.08.26 16:25
507 [사회문화] 진짜 복지에 대해 알려 주마 [4+1] 교컴지기 6576 2014.11.10 18:24
506 [정치경제] 진실을 밝히고 처분을 기다리기 교컴지기 4964 2016.11.02 16:01
505 [사회문화] 진보에게 필요한 것, 좋은 사람을 구하는 눈 사진 교컴지기 7618 2014.09.01 21:41
504 [책이야기] 지표 중심 사고에서 빠져 나오기 교컴지기 4823 2017.10.06 10:38
503 [이런저런] 지적(知的) 꼰대질 [1] 교컴지기 4864 2018.11.16 08:52
502 [책이야기] 지적 허영과 주먹구구 사이 [2+3] 교컴지기 5807 2016.05.24 13:46
501 [교육방법] 지식의 흐름과 협력학습 첨부파일 [9+9] 교컴지기 6517 2010.06.29 15:50
500 [교육방법] 지식을 파는 약장수를 경계하라 교컴지기 12284 2020.01.05 14:14
499 [사회문화] 지성의 면모, 우치다 타츠루 교컴지기 11657 2019.07.25 10:53
498 [교육정책]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다. 교컴지기 4887 2012.10.17 08:54
497 [학생일반] 지금, 학교의 문제는 무엇인가? [5+1] 교컴지기 5935 2011.07.16 12:06
496 [사회문화]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자유의지 교컴지기 17355 2021.11.29 22:51
495 [교육과정] 즐기고, 느끼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교육 교컴지기 6016 2015.11.15 05:43
494 [교육정책] 좌와 우, 그 상대성의 원리 교컴지기 5693 2008.09.25 08:53
493 [학생일반] 좋은 엄마, 멋진 아빠 되기(2001.8) 함영기 4770 2003.04.22 10:22
492 [책이야기]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2004) 첨부파일 교컴지기 7457 2017.10.11 13:06
491 [교수학습] 좋은 수업의 조건 교컴지기 7836 2017.10.10 12:58
490 [이런저런] 좋은 사람, 싫은 사람 교컴지기 5057 2019.03.20 11:12
489 [사회문화] 좋은 글 교컴지기 6408 2015.04.15 14:23
488 [교육정책] 좋은 교육감 찾기, 어려운 일 아니다 교컴지기 6898 2014.05.25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