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무게
  2. 2022교육과정 115
  3. 수학 114
  4. 교사학습공동체에서미래교육을상상하다 113
  5. 미래교육 112
  6. 질문이있는교실 111
  7. 엑셀 34
  8. 환경 2
  9. 국어 5단원
  10. 스피드
기간 : ~
  1. 자율활동 생기부 입력 예시
  2. 과목 세특
  3. 세특 예시
  4. 중1 과세특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어떤 것'에 집착할 것인가, '무엇인가'를 추구할 것인가?

교컴지기 | 2013.09.26 14:37 | 조회 6635 | 공감 0 | 비공감 0
표준화(standardization)는 제품을 생산할 때 통일된 규격과 기준을 둠으로써 생산성을 도모하는 방법이다. 예들 들어 자동차를 만들 때 표준화가 잘 돼 있으면 어떤 공장에서 어떤 노동자가 만들든 하나의 설계 도면에서는 같은 모양의 자동차가 생산된다. 이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어 생산성이 향상된다. 표준화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산업적 아이디어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싶은 사람들은 쉽게 표준화의 유혹을 받는다. 특히 그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같은 시간, 같은 비용으로 더 높은 효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뉘라서 이 유혹을 피해갈 수 있으랴. 물론, 이 분들이 말하는 교육효과는 성적이나 진학률 같은 확인 가능한 지표이다. 

수업설계안이나 학습지도안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표준화를 지향하는 관점은 '원칙'에 따라 잘 짜여진 학습지도안이라면 가르치는 교사가 누구이든, 어느 교실이든, 어떤 아이들과 수업을 하든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 여기에 미리 정해진 '표준화된 평가 기준'을 덧붙임으로써 완성을 기한다. 

권한을 가진 정책가는 쉴 새 없이 이런 종류의 표준화된 틀을 개발하고 적용한다. 일제고사, 교원능력개발평가, 학교평가, 시도교육청 평가가 모두 표준화 신화에 의해 지탱된다. 여기에 성과급이나 예산을 연계하여 경쟁을 유발시키면, 표준화의 기대효과, 즉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자는 의도가 극에 달한다. 

표준화는 불가피하게 획일성을 추구한다. 그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획일성의 추구는 자발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관료주의가 따라 붙는다. 바로 이것, 표준화와 관료주의의 동행이 교육사 100년 속에 들어 있다. 

모두에게 같은 목표 같은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따라했다면 이루어야 할 성과, 그것을 이루지 못한 책임은 개인에게 있다. 표준화와 관료주의를 통하여 지탱되는 선발적 교육관은 개인에게 가혹한 책임을 묻는다. 여기서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좌절한다. 때로 끔찍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 좌절이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이 큰 벽 앞에서 이루어진 것일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은 멈추었고, 교사들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 

랑시에르가 우리 교육에 던지는 화두는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무지한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칠 것을 알지 못하는 스승이다. 그는 어떤 앎도 전달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의 앎의 원인이 되는 스승이다. 어떤 것을 배우는 것은 그것을 배우고 또 어떤 것을 배우는 과정이요,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은 무엇인가를 배우고 나머지 전체와 연관시키는 과정이다."

그는 표준화를 지향하는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교육의 신비한 속성을 말하고 있다. '어떤 것'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는 호기심 가득한 눈을 가진자가 학생이요, 이 여정에서 지적 자극을 주는 이가 바로 교사이다.

우리 교육 속에 깊이 뿌리 박힌 표준화 신화를 걷어낼 상상력이 필요하다.

교컴지기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613개(8/21페이지) rss
교컴지기 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오마이뉴스 기사로 보는 교컴지기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51530 2012.11.15 14:23
공지 교육희망 칼럼 모음 사진 교컴지기 147547 2013.05.09 23:21
공지 교컴지기 일곱 번째 단행본 '교육사유' 출간 사진 첨부파일 [18+16] 교컴지기 165077 2014.01.14 22:23
공지 [신간] 아이들은 한 명 한 명 빛나야 한다 사진 첨부파일 [1] 교컴지기 90768 2019.10.23 16:05
공지 [교컴지기 신간] 교사, 책을 들다 사진 [1] 교컴지기 63510 2021.06.26 14:17
공지 [교컴지기 새책]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44635 2023.02.19 07:04
397 [교육철학]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을 상상함 [3+3] 교컴지기 7693 2013.08.18 11:26
396 [교육철학]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을 상상함(2) [1+1] 교컴지기 6972 2013.08.20 14:21
395 [교육과정] 교육과정 재개념주의자들은 무엇을 극복하고자 했을까? 교컴지기 7601 2013.08.22 09:39
394 [교육공간] 놀이공간으로써 오두막에 대한 교육학적 고찰 사진 첨부파일 교컴지기 7332 2013.08.22 13:37
393 [교육철학] 한국의 혁신교육에서 듀이의 복권을 상상하다 [3+3] 교컴지기 7904 2013.08.22 20:09
392 [교육철학] 혁신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이론적 흐름들 교컴지기 7789 2013.08.23 11:43
391 [교육과정] 교육과정 재개념주의자들 이야기(3) 교컴지기 7240 2013.08.23 22:29
390 [교육과정] 교육과정 재개념주의자들 이야기(4) [1] 교컴지기 13257 2013.08.23 22:30
389 [교육과정] 교육과정 이론의 도식화, 그 위험성 [2+1] 교컴지기 10264 2013.08.25 12:37
388 [사회문화] 개 이야기 교컴지기 6153 2013.08.26 16:24
387 [사회문화] 진짜 사나이 교컴지기 6354 2013.08.26 16:25
386 [사회문화] 개 이야기(2) 교컴지기 6050 2013.08.27 09:17
385 [교육과정] 왜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교컴지기 6712 2013.08.27 09:18
384 [교육정책] 거점학교 운영은 일반고 두 번 죽이는 정책 교컴지기 8918 2013.08.29 09:50
383 [교육사회]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을 상상함(4) [1+1] 교컴지기 6126 2013.08.30 09:13
382 [교육과정] 선발적 교육관이 관철되는 형태, 공동출제 [2+4] 교컴지기 6793 2013.09.03 08:51
381 [교육과정] 교과서에 녹아든 '식민지근대화론' 교컴지기 6294 2013.09.06 09:39
380 [교육철학] 전인적 발달과 민주적 시민성 [1+1] 교컴지기 13358 2013.09.06 14:18
379 [교사론] 교사의 탈전문화를 부추기는 것들 [1] 교컴지기 7815 2013.09.13 09:30
378 [교육사회] 학생의 이름을 부르도록 한다는 법안 발의가 생각하지 못한 것 사진 [2+2] 교컴지기 12843 2013.09.17 09:45
377 [교육철학] 큰 바다 속에 있는 작은 물방울 교컴지기 5929 2013.09.24 08:17
376 [교육정책] 교육을 향한 따뜻한 시선, 애초부터 당신에게는 없었던. 교컴지기 6068 2013.09.24 09:30
>> [교육철학] '어떤 것'에 집착할 것인가, '무엇인가'를 추구할 것인가? 교컴지기 6636 2013.09.26 14:37
374 [교육철학] 인간 행동의 변화를 야기하는 근원, 동기 교컴지기 7250 2013.09.30 11:01
373 [교원단체] 전교조 문제, 거부냐 수용이냐보다 중요한 상황 기획력 [2] 교컴지기 6421 2013.10.01 10:42
372 [교육사회] 학생지도, 개인적 자유와 민주적 시민성 사이 교컴지기 8743 2013.10.04 12:27
371 [사회문화] 어른들의 독서 교컴지기 6297 2013.10.10 10:53
370 [교육사회] 교사를 향한 시선 교컴지기 6918 2013.10.11 10:46
369 [교원단체] 어떤 결과, 어떤 방식 교컴지기 5880 2013.10.15 13:45
368 [교원단체] 가보지 않은 미래, 전교조의 선택 교컴지기 6024 2013.10.19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