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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네가 나를 크게 하는구나...

교컴지기 | 2009.04.18 08:06 | 조회 5994 | 공감 0 | 비공감 0
본 칼럼은 인터넷 한겨레 기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0270.html
 
웬만해선 아이들 앞에서 냉정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 아침은 달랐다. 운동장 조회를 해야 해서
교직원회의 후 운동장으로 향하는데 그제서야 가방을 들고 교실로 올라가는
철수(가명)가 눈에 들어온다. 8시 30분까지 등교하자는 약속이 있지만
이 친구는 개학 후 대략 4분의 1 정도는 늦었다.

운동장에 모일 때 맨 뒤에 서게 하여 대열의 뒤에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참고로 철수는 기초생활수급자이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빠'가 언급되니
갑자가 이 친구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어깨를 두드려 진정을 시켜주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빠는 어렸을 때 집을 나갔고, 살아 있는 것만 알뿐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일 나가시는 엄마 혼자 누나와 자기를 돌보고 있으며...
그리고 가난함이 주는 전형적인 일상과, 고단함...등에 대한 이야기...

본인은 매일 늦게 일어나는 편이라 아침도 못 먹고 학교에 오는데
그렇게 해도 매일 지각이란다. 아침을 챙겨 먹지 못한다는 말에
이 친구의 어깨랑 팔이랑을 가볍게 잡아 보았는데...
놀랄만큼 말랐다. 간신히 뼈에 가죽만 있는 듯 하다.

갑자기 목이 메인다. 이런 경우 냉정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네 가난은, 네 불행은 네가 선택한 것이 아니지 않는가? 라는
생각에 이르니 나도 평정심을 잃을뻔 했다. 화장실에 들어와 잠시 눈가에
맺힌 눈물을 훔친다. '너도 분명 행복할 권리가 있단다. 힘내거라...'

그렇게 하고 하루가 지났다. 아침 7시 50분에 이 놈이 웃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너무 일찍 와서 교무실에 교실 키를 가지러 온 것이다. 사실은 내가 아침마다
전화를 걸어줄까 싶었는데... 짝꿍이 먼저 전화를 했단다.

얼굴이 한결 밝다. 마음이 많이 놓인다. 
내 맘이 편해졌다는 것 때문에 이 친구가 고맙기까지 하다.

가난한 네가, 먹고 살만한 나를 크게 하는 구나...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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