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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절제와 균형
글을 쓰든, 말을 하든, 몸으로 실천을 하든지 간에 사람은 그 행위 후에 만족보다는 후회를 더 많이 한다. 무엇을 하든 만족감만 있다면 둘 중 하나일 거다. 아주 인생을 잘 살고 있거나, 자아도취의 성향이 있거나.
자신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갖는 것은 좋지만 이게 과잉일 땐,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긴장 상태로 내몬다. 물론 자신에 대하여 지나치게 관대한 것은 더 문제다.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가 타인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종종 망각한다. '자기통제력'은 참으로 어려운 수련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자기통제의 근간은 '절제'다.
SNS는 특정 문제에 대하여 빠르게 여론동향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도구다. 교사들과 교육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특정 사안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대체적인 경향은 어떠한지를 살필 때 아주 신속하게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SNS 상의 여론에 너무 큰 비중을 두게 되는 경우, 잘못된 판단의 근거를 가질 수도 있다. 아직도 SNS를 사용하는 사람은 소수이며, 이 플랫폼이 공론의 장으로서 기능보단 다른 여러 기능들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 담론 생산에 능한 소수의 사람들이 여론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문제에 대하여 내 생각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하여 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가 판단의 기준이 된다면, 이것이 반복된다면, 결국 나는 사라지고 그 사람만 남는다. 여론이 형성되는 메커니즘은 이렇듯 소수의 발화와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과 관계한다. 선택인지는 내가 믿고 싶은 것만, 특정인이 말하는 것만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것에서 나온다. 이는 확증편향으로 빠지는 지름길이다.
나 아닌 다른 복수의 누군가가 하는 말에 휩쓸리지 않고 중도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균형'일까. 아니다. 내 생각, 내 관점 없는 균형이란 그냥 기계적 중립일 뿐이다. 그래서 우린 공부를 해야 하고 매 순간 사유하며, 판단을 내린다. 나는 내가 가져왔던 경험, 그리고 사유를 기초로 판단하거나 선택한다. 이렇듯 판단과 선택의 주체는 '나'이다. 경험이 풍부하거나 사유의 습관이 견결하게 배어 있다면 좋은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것을 추동하는 힘이 바로 '균형'이다.
큰 판단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늘 고민한다. 좋은 의견이라 할지라도 소수의 주장을 과잉대표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수의 의견이라 할지라도 '가치'를 담고 있는지.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안일 수록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공론화가 한창이다. 다수가 원하는 것, 옳다고 믿는 것 등등이 어지러이 혼재하고 있다. 하나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상대를 반박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내가 가진 의견의 모든 것을 옹호하게 되는 우를 범한다. 애초에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내가 가진 안의 문제점마저 과잉 옹호하는 형국 말이다. 공격과 방어의 과정에서 어느 사이 절제와 균형은 사라진다.
글을 쓰든, 말을 하든, 몸으로 실천을 하든지 간에 절제와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이든 강하게 주장하고 행위하는 것보다 궁극적으로는 원하는 것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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