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인천부평동중학교(교장 이상복)는 7월 10일 오후 2시에 교내 컴퓨터실에서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교실 의사소통’에 관한 연수를 실시했다.

서울 양강중학교 수학교사이자 ‘교컴’ 대표인 함영기 강사는 ‘지식의 흐름’, ‘의미 있는 타인’으로 대변될 수 있는 ‘협동’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하며 학생들 간 서로 협동할 수 있도록 교사가 격려하고 긍정적 피드백을 통해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수에 참여한  박성윤 사회교사는 "뮤지컬 캣츠 안무가인 질리언 린이라는 댄서가 산만한 아이, 문제 많은 아이로 여겨지다가 아이의 움직임을 잘 관찰한 한 의사가 댄서로서의 자질을 발견한 것이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함영기 교사가 가르치는 그림을 잘 그리는 손끝이 여문 아이가 자신을 인정해주는 시선을 받자 문제행동을 차츰 없애며 스승의 날 선생님께 작품을 선물한 이야기도 마음을 찡하게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함영기 강사는 교사의 역할을  건물을 지을 때 건물 외벽에 설치하는 쇠파이프와 같은 '비계(scaffolding)'와 같다고 비유했다.

건물이 다 지어지면 비계를 철거하는 것처럼 교사 또한 학습초기 단계에 학습자에게 많은 조력을 제공하고 점차 그 조력을 감소시켜 학습자가 궁극적으로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교사라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을 칭찬할 때에는 ‘사실에 입각하여 구체적으로 오버하거나 비교하지 않으면서’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평동중 여러 교사들이 마음을 움직이는 강연을 들었다는 평가를 했다.

채점하기에 바쁜 시험기간에도 이상복 교장 이하 부평동중 교사들은 전교직원이 모두 연수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으며 변화를 위한 이런 연수가 학교현장의 의사소통을 개선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