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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교컴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읽고
가슴 뛰는 삶을 사고 싶지 않은 이가 어디 있으랴는 첫 문구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때론 삶이 무료하고 업무에 민원에 가슴이 뛰지 않고 쓰라릴 때가 더 많기 때문이다. 작가는 '가슴 뛰는 삶이란 우리가 빠지기 쉬운 함정일 수 있다. 아무리 창조적인 일이라 해도 그 속에는 단순반복적인 일이 더 많다.'라고 말하고 있다. 알고 있지만 일상 속에서 많이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작고 가벼운 책 한 권에는 -단절의 시대, 만남과 소통을 위한 교육론- 이라는 담아낸 거대한 무게가 느껴졌다. '맥락을 살피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다. 어떤 학생이 실패했다고 교사가 판단할 때, 정작 실패한 사람은 학생이 아니라 학생을 그렇게 바라보는 교사일 가능성이 더 많다. 아이가 문제를 일으킬 때 교사는 아이를 바꾸려 애쓰기 보다는 먼저 아이를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천천히 보기, 무언가를 판단하기 전에 잠시 관찰하면서 학생을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각자의 안경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기 쉬운데 잠시 그것을 내려놓고. 바라봐 주는 시간 말이다.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읽으면서 이 책을 쓴 헌병호 작가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어떤 책도 쉽게 쓰여지지 않았겠지만 이 책은 교사의 철학을 통해서 교육의 전반을 깊은 성찰과 직관을 함께 보여준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듯 마음을 긁어서 본디 빛나던 교사관을 다시 밝혀주는 듯 했다. 마지막으로 성장은 '위하여'가 아니라 '의하여 ' 일어난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면서 마지막 장을 덮었다. 아마도 흔들릴 때마다 이 책을 꺼내서 아무 쪽이나 펼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다시 굳건하게 유연하게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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