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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칼럼

[신간안내] 교사, 학습공동체에서 미래교육을 상상하다(함영기 지음)
교육의 주체가 그들의 언어로 미래교육을 상상하는 이야기


교사-학생간 관계형성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고찰

교컴지기 | 2013.12.05 12:24 | 조회 9506 | 공감 1 | 비공감 0
우선, 나는 아이들과 관계를 맺을 때 '친절하되, 정중함'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방법으로는 '적절한 거리 유지'이다. 이것은 사춘기 아이들에게나 꽤 인생을 산 대학원생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것이 무슨 공식처럼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끔 시행착오도 있지만, 그렇게 노력해 왔다. 

요즘 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 내 곁에 자주 접근한다. 아주 지근 거리까지. 이것들이 마치 음식을 앞에 둔 강아지처럼 킁킁 냄새를 맞는다. 그리고는 "선생님, 몸에서 짜장면 냄새가 나요!" 이러는 거다. 처음에는 무척 당황했다. "정말 내가 짜장면 냄새가 나는 인간인가보다..." 이렇게 자학을 한 적도 있다. 이어서 하는 말은 "근데 싫진 않아요!" 헐, 이건 또 뭔 말인가?

어른이 생각하는 짜장면 냄새는 뭔가 좀 꾀죄죄한 상상을 하게 한다면 아이들에게 짜장면 냄새는 식욕을 불러 일으키는 냄새일 수도 있겠다. 느낌으로 보아 적어도 불쾌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하여간 이런 말 몇 번 듣고 나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어제는 떼로 몰려와 단체로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맞는다. 그것을 주도하는 약간 사차원스러운 여학생이 있는데 한참을 따라다니며 킁킁질을 한 후 결과를 내어 놓는다. "선생님, 오늘은 집 냄새가 나요..." 집 냄새라니... 이것은 또 무슨 말인가? 아이들에게 각인된 '집 냄새'라 함은 또 어떤 유형의 냄새인가? 모태 회귀본능을 자극하는 그런 냄새인가? 자기들 엄마, 아빠 품이 그리워지는 그런 냄새인가? 

전에 유난히 내게 붙어 몸을 부비고 스킨십을 시도하는 남자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심지어 슬쩍 손을 잡아보고, 허리에 손을 감고 하는 행위 말이다. 그때는 정중하게 거절한답시고 "그만" 이러고 말았는데, 나중에 들었던 '아빠의 부재'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미안했던지. 

심리적으로 남교사에게서 아빠를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다. 특히 요즘처럼 가정에서 아빠의 역할이 보잘 것 없고, 겉으로 도는 때에 일주일에 네 시간이나 마주하는 어떤 선생님에게서 아빠를 느끼는 것은 그 시간의 비중으로 보아도 어색하진 않다. 

하여튼, 떼로 몰려와 냄새를 맞는 여학생들에게 난 그만 격하게 항의하고 말았다."야, 이러지마. 난 싫다고. 내가 싫다고 하면 너희들이 중지해야 한다고. 만약에 내가 너희들 중 누군가의 냄새를 맞겠다고 등이나 팔에 코를 박고 킁킁 거리면 변태라고 하지 않겠냐고... 그러니까... 이건, 남자나 여자나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원칙이라고... 자꾸 이러면 신고할거야~" 정신없이 이야기하고 아이들을 둘러보니, 그 중 한 놈이 아이들을 둘러보며 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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